폭염이 계속되는 8월에는 에어컨을 아침부터 밤까지 켜두는 집이 많다. 그런데 전원을 켤 때마다 시큼한 쉰내가 올라오면 디퓨저나 방향제로 냄새를 덮으려 하기 쉽다.
문제는 에어컨 가까이에 둔 향 제품도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디퓨저나 방향제에서 나온 미세한 향 성분이 실내 공기와 함께 에어컨 안으로 들어가 먼지와 섞여 필터나 차가운 금속판에 붙으면 퀴퀴한 냄새가 오래 남을 수 있다.
쓰레기통·젖은 걸레도 흡입구에서 멀리
에어컨 주변에 반려동물 사료 그릇, 쓰레기통 등 냄새가 강한 물건이 있다면 멀리 옮긴다. 이런 물건을 가까이 두면 냄새 성분이 에어컨 주변에 계속 머물고, 냉방하는 동안 기기 안으로 들어가기 쉽다. 특히 젖은 빨래나 걸레는 오래 방치하지 말고 사용한 뒤 바로 치운다.
요리할 때도 주의한다. 고기나 생선을 굽거나 기름을 많이 쓰면 음식 냄새와 미세한 기름 성분이 실내에 퍼진다.
이때는 에어컨을 잠시 끄고 주방 환풍기를 켠 뒤 창문을 연다. 냉방을 계속해야 한다면 환풍기를 함께 켜 음식 냄새가 실내에 오래 남지 않게 한다.
냉방을 마쳤다면 송풍으로 안쪽 건조
에어컨은 냉방 중 안쪽 금속판에 물방울이 맺힌다. 사용을 마친 뒤에도 물기가 남아 있으면 먼지와 냄새 성분이 붙기 쉽다.
냉방을 끝낸 뒤에는 송풍 모드로 30분 이상 돌려 안쪽을 건조한다. 자동건조 기능이 있는 제품은 기능이 끝날 때까지 그대로 둔다. 사용을 마친 뒤 창문을 잠시 열어 실내 공기를 바꿔주는 것도 좋다.
쉰내가 남는다면 필터부터 청소
에어컨을 켤 때마다 쉰내가 난다면 필터부터 살핀다. 전원을 끈 뒤 제품 설명서에 따라 필터를 빼고 먼지를 턴다. 물세척이 가능한 필터는 물로 씻은 뒤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해 다시 끼운다.
필터를 청소했는데도 냄새가 계속 난다면 창문을 열고 냉방 온도를 낮춘 뒤 강한 바람으로 약 1시간 가동한다. 금속판에 맺힌 물이 안쪽에 붙은 냄새 성분을 씻어 배수 호스로 내보내는 방식이다.
또한 에어컨 안쪽에 방향제나 탈취제, 식초 등을 직접 뿌리는 것도 피한다. 액체가 내부 부품에 닿으면 부식이나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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