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강원·TK서 정청래에 승리···‘1.48%p차 초접전’ 속 7일 앞 호남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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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강원·TK서 정청래에 승리···‘1.48%p차 초접전’ 속 7일 앞 호남 대전

직썰 2026-08-09 21:4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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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들이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후보, 정청래 후보, 김민석 후보.[연합뉴스]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들이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후보, 정청래 후보, 김민석 후보.[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에서 김민석 후보가 강원·대구·경북 지역 합산 득표율에서 정청래 후보를 4%p 넘는 차이로 따돌렸다. 다만 지역별 명암은 엇갈렸고, 전체 누적 격차는 여전히 1%p대에 머물러 있어 최종 승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같은날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선두로 올라서며 지형 변화를 예고했다.

◇지역합산 4.14%p차 승리…그러나 대구서는 정청래가 웃었다

9일 발표된 강원 및 대구·경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김민석 후보는 48.54%를 얻어 정청래 후보(44.40%)를 4.14%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송영길 후보의 이날 득표율은 7.06%였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승부는 지역마다 확연히 갈렸다. 김 후보는 강원에서 50.30%를 얻어 정 후보(41.94%)를 크게 앞섰고, 경북에서도 47.37%로 정 후보(45.71%)를 근소하게 눌렀다. 반면 대구에서는 흐름이 정반대였다. 정 후보가 47.82%를 얻어 김 후보(46.35%)를 오히려 앞선 것이다. 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에서 선명성을 앞세운 정 후보가 저력을 발휘한 셈이다. 송 후보는 강원 7.76%, 대구 5.83%, 경북 6.9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가 이날 경선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이를 곧바로 대세론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경남·대구·경북 지역 가중치 5%가 반영되지 않은 전체 누적 득표율에서는 김 후보(46.01%)와 정 후보(44.53%)의 격차가 2%p 이내로 좁혀져, 여전히 초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1주 차와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충청·부산·울산·경남 경선을 마친 당시 누적 득표율은 정 후보가 45.51%로 김 후보(44.52%)를 앞서고 있었다. 2주 차 강원·TK 승부에서 김 후보가 지역합산 우위를 점하면서 선두 자리가 뒤바뀌었지만, 대구에서의 패배가 보여주듯 완전한 우세를 점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호·임미애·최민희·김용·박선원·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당 대표 후보,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 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호·임미애·최민희·김용·박선원·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당 대표 후보,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 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최고위원 경선, 최민희 1위…친청·친명 비당권파 5위권 각축

같은날 치러진 강원·TK 지역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17.04%의 득표율로 선두에 올랐다. 박선원 후보(16.47%)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고, 서미화(14.79%)·한민수(14.15%)·이성윤(12.72%)·김용(12.71%)·임미애(9.65%)·김영호(2.48%) 후보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누적 득표율 기준으로는 최민희·박선원·한민수·서미화·김용 후보 순으로 현재까지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어 있다.

계파별로 보면 최민희·한민수 후보는 친청(친정청래)계, 박선원·서미화·김용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계 비당권파로 분류된다. 당권 경쟁과 별개로 최고위원 구성을 둘러싼 계파 간 세력 다툼 역시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초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최대 승부처는 호남

누적 격차가 여전히 2%p 이내인 만큼, 승부의 저울추는 7일 뒤인 15일 발표될 호남권 경선으로 넘어간다. 전체 권리당원의 약 30%가 몰려 있는 ‘민주당의 심장’ 호남이 이번 초접전을 완전히 뒤집거나 굳힐 최대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날 강원·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도 후보들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호남 승부를 겨냥한 구애에 나섰다.

김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지방성장 정책을 결합해 당의 1호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그 이름을 “호남·대한 프로젝트”로 명명하겠다고 밝혔다. 강원·경북에서의 우세를 발판으로 호남 표심까지 정면으로 파고든 전략이다.

정 후보는 호남을 “어머니”라 부르며 과거 재임 시절의 성과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정 후보는 “당 대표 시절, 호남 발전 특위를 만들어 송정역부터 목포역까지 개선 사업을 하고 5·18 구묘역 개선 사업 예산도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대구에서의 승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개혁 추진력과 실행력을 앞세워 호남까지 밀고 나가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전남이 고향인 송영길 후보에게는 호남 경선이 사실상 마지막 승부처다. 이날 세 지역에서 모두 한 자릿수 득표에 머문 가운데, 그는 이번 지역에서의 극적 반등을 노리며 배수진을 쳤다. 송 후보는 “전체 표의 70%가 넘는 호남과 수도권이 남아 있다.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이고, 선거는 마지막 투표함을 열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1인1표제가 처음 적용되는 만큼, 선거인단 반영 비율도 대의원·권리당원 70%, 국민 30%로 새롭게 짜였다. 다만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되며, 대의원(17일 온라인 투표)과 국민(15∼16일 여론조사) 투표 결과는 지역별 순회 경선이 모두 끝난 뒤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본무대에서 한꺼번에 발표된다.

당 대표 경선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처음 도입되는 선호투표제에 따라, 전체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들의 2순위 표를 상위 2인에게 나눠 합산해 최종 승자를 정한다.

강원·경북에서 앞서고 대구에서 밀린 김민석 후보의 상승세가 호남에서도 이어질지, 아니면 정청래 후보가 대구의 저력을 살려 반격에 성공할지는 15일 호남 순회경선과 뒤이은 수도권 투표, 그리고 17일 대전 전당대회를 모두 거쳐야 최종 확인된다. 남은 시간, 세 후보 모두 사활을 건 마지막 총력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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