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자리를 잃은 개발자를 돕기 위한 게임 번들이 목표 모금액을 눈앞에 뒀다. 게임와이가 8월 9일(한국시간) 확인한 결과, 게임 판매·배포 플랫폼 itch.io에서 진행 중인 '게임 인더스트리 하드십 펀드(Game Industry Hardship Fund)' 번들은 모금액 18만 9,049달러를 기록하며 목표 20만 달러의 94%를 넘어섰다.
이 번들은 인디 개발사 네크로소프트 게임즈(Necrosoft Games)가 주도해 8월 초 시작됐다. 정가로 약 1,018달러어치인 게임 127종을 단돈 10달러에 묶어 판매하며, 자사 게임을 내놓은 참여 제작사는 109곳에 이른다. 게임와이 취재 결과, 이 번들은 판매 시작 닷새 만에 13만 달러를 넘겼고 8월 9일 기준 18만 9,000달러를 돌파했다.
수익은 전액 '유나이티드 비디오게임 워커스(United Videogame Workers)'로 전달된다. 지난해 3월 미국통신노동자연맹(CWA) 산하 지부(로컬 9433)로 출범한 북미 게임업계 산별 노조다. 노조는 이 돈을 실직·구직 상태의 개발자가 식비, 의료비, 임대료 등 생계 비용에 쓸 수 있도록 지급한다. 수혜 대상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개발자다.
번들 주최 측은 판매 페이지에서 배경을 직접 밝혔다. 주최 측은 "게임업계에 문제가 있다.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업계 종사자의 33%가 일자리를 잃었고, 그들이 채울 수 있던 자리마저 사라지고 있다"며 "경영진이 그 자리를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반응은 판매 페이지의 숫자로 드러났다. 목표액 20만 달러의 94%가 넘는 금액이 채워졌고, 제작사 109곳이 자사 게임을 번들에 무상으로 실으며 이름을 올렸다. 앞서 8월 1일 시점 5만 7,000달러였던 모금액은 여드레 만에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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