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화성특례시의회 정순영 위원장 "혈세로 지은 건물, 화려한 개청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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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화성특례시의회 정순영 위원장 "혈세로 지은 건물, 화려한 개청식은 없다"

뉴스로드 2026-08-09 18:56: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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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화성특례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이 신청사 개청식에서 행사를 간소화 했던 일화를 말하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정순영 화성특례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이 신청사 개청식에서 행사를 간소화 했던 일화를 말하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뉴스로드] 정순영 화성특례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이 신청사 개청식 식순표에서 화려한 행사 생략은 단순히 행사 간소화가 아닌 10대 화성특례시의회가 출범하며 내건 방향과 정확히 맞닿은 첫 번째 실천이었다.

지난 5일 오랜 공무직으로 일하며 초선으로 10대 화성특례시의회에서 상임위원장을 맡은 정순영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10대 의회가 내건 '시민 중심'의회운영위가 출발점

화성특례시의회는 지난달 20일 신청사 본회의장에서 제253회 임시회를 열고 10대 의회의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하며 '시민과 더 가까운 현장 중심 의정'4년간의 운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의원들은 법령 준수와 시민 권익 증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성실히 직무를 수행할 것을 선서했으며, 의원 윤리강령을 공개적으로 낭독했다.

정 위원장의 '지우는 정치'는 이 선언의 현장 버전이다. 시민 혈세로 지어진 건물의 개청식을 간소화하고, 그 결정을 회의록에 공식 발언으로 남긴 것은 '보여주기 의회'가 아닌 '책임지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이 건물은 시민의 혈세로 지어진 건물"이라는 말을 회의록에 남기며 책임의 근거를 제도적으로 고정해 뒀다.

 

예산 절감 원칙, 의회 자체 살림부터 적용

화성특례시의회는 임시회 개회사에서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적시에 쓰일 수 있도록 면밀하고 책임 있는 심사"를 강조해왔다. 정 위원장은 이 원칙을 집행부 예산 심의에 앞서 의회 자체 살림에 먼저 적용하고 있다.

국외연수 의무 여부를 회의 석상에서 직접 따져 묻고, 1회 약 200만원이 드는 외벽 현수막을 최소화하며, 전문 사회자 대신 직원이 사회를 보도록 한 것이 그 실례다. ‘쓸데없는 예산, 쓸데없는 의전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원칙은 의회가 집행부에 예산 절감을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 먼저 실천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그는 "필요한 지원은 충분히 하되, 예산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의회사무국 조직과 예산 편성에서도 "의회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높이면서도 책임감 있는 운영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투명 운영·실질 소통9대 의회가 남긴 과제에 답한다

9대 화성특례시의회는 폐회사에서 "시민의 격려는 의회의 힘이 되었고, 시민의 질책은 의회의 방향이 되었다"며 특례시 권한 확대와 균형발전, 교통과 복지 문제 해결 등 남은 과제를 10대 의회에 넘겼다. 그 과제 중 하나가 의회 운영의 투명성과 시민 소통 강화다.

정 위원장은 이 과제를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닌 실질 소통으로 풀겠다고 밝혔다. "기존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시민들이 직접 찾아오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해 나가겠다""시민의 의견을 듣고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실질적인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회의 공개와 온라인 중계 같은 기존 제도를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가 실제로 시민에게 닿는지를 먼저 점검하겠다는 뜻이다.

협치 방식에 대해서도 "협치는 서로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것에서 시작된다""정당을 떠나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함께 해법을 찾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의원 윤리와 투명성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

10대 의회가 개원식에서 의원 윤리강령을 공개 낭독한 것과 정 위원장의 원칙은 같은 맥락에 있다. 그는 "의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특권의식이 아니라 책임감"이라며 "의회는 시민의 신뢰 위에서 운영되는 만큼, 윤리와 투명성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라고 말했다.

10대 화성특례시의회가 '시민 중심 의정'을 선언한 가운데, 의회운영위원회는 그 선언이 실제로 지켜지는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자리다. 정순영 위원장의 '지우는 정치', 10대 의회 4년의 출발점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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