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김상균 화성특례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 지난 5일 인터뷰에서 "균형발전이라는 말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했을 때, 개인 소신보다 화성특례시 민선 9기가 내건 도시 전략의 방향과 겹치는 발언이었다.
화성특례시 2040 도시기본계획은 4개 생활권을 각각의 특성에 맞게 특화 육성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 동탄구 중심의 동부 생활권은 첨단산업과 광역교통 중심의 복합 성장 거점으로, 만세구 중심의 서부 생활권은 자동차·바이오 산업과 해양관광이 결합된 복합 성장 거점으로 각각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서부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해양·생태·문화관광 연계 전략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김 위원장이 말하는 '서부 관광특구' 구상과 방향이 일치한다. 그는 "공룡알 화석지, 제부도 낙조, 모세의 기적, 황금대꽃길 등 서부의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며 "꽃식물원을 규모 있는 정원으로 키우고, 전곡항 등에 수족관을 지어 연계 관광지로 묶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선 9기 정명근 시장은 핵심 과제로 행정혁신, 균형발전, 교통 인프라 확충, 민생경제 활성화를 제시했으며, 화성은 동탄과 서부권 간 발전 격차 해소가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김 위원장의 특화발전론은 이 격차를 '같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잘 만드는 것'으로 풀겠다는 접근이다.
트램과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민선 9기 교통 과제의 현장
민선 9기가 교통 인프라 확충을 핵심 과제로 내건 가운데, 도시건설위원회가 직접 챙겨야 할 현안들이 쌓여 있다. 두 차례 유찰된 동탄 도시철도(트램) 사업이 대표적이다. 김 위원장은 "트램이 지금 진행되는 건 제가 '오산 구간을 빼고 가자'는 정치적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며 "연내에는 가시적으로 삽을 뜰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단계 구간에 단독 응찰한 DL이앤씨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이 추진 중이다.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출입구 문제도 마찬가지다. 400억원을 들인 전시·회의시설과 LH가 추진 중인 중심상업부지가 제 기능을 하려면 접근성이 먼저다. 그는 "동탄1신도시가 20년이 지나도 나대지로 남아있는 사례를 동탄2에서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출입구 추가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다만 화성 내 4곳에서 동시에 요구가 나오고 있어 총 사업비가 2000억원에 이른다는 점은 과제로 남아 있다.
"도시의 완성은 선택과 집중에서 온다"
김 위원장이 9대 전반기에 자기 지역구 보타닉가든 확대에 반대표를 던진 일화는 이 맥락에서 더 선명해진다. "동탄은 이미 녹지·공원 비율이 높은데, 그 예산을 서부 관광 인프라에 선택과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의회의 예산 심의가 시정의 균형 발전 전략을 현장에서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금곡지구 개발 문제도 도시건설위원회의 주요 점검 대상이다. 그는 "동탄신도시의 완성은 금곡리 개발이 마지막 꼭짓점"이라며 최근 조합설립 인가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주민 갈등에 대해 중재 역할을 자처했다. "반대하는 분들도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었다. 서로 양보할 조율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민선 9기가 '성장의 토대를 시민의 삶과 연결하는 것'을 시정 방향으로 제시한 가운데, 도시건설위원회는 그 연결이 실제 도로 위에서, 트램 레일 위에서, 서부의 바닷바람 속에서 이뤄지는지를 점검하는 자리다. 동탄은 동탄답게, 서부는 서부답게. 김상균 위원장의 특화발전론이 민선 9기 화성의 도시 전략과 함께 완성될 수 있을지, 앞으로 2년이 그 답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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