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현재의 강세장이 앞으로 몇 달 안에 또 하나의 큰 난관과 맞닥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반전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BofA는 7일(현지시간) 고객들 앞으로 보낸 보고서에서 이번 선거가 '포퓰리즘적 자본주의와 포퓰리즘적 사회주의에 대한 국민투표' 같다며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마이클 하트넷 투자전략가가 이끄는 BofA의 전략팀은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을 피하고 방어적인 투자로 돌아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트넷 전략가는 또 K자형 경제의 위험과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라는 식의 선거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에 대비하는 위험헤지 수단으로 금이 제격이라고 덧붙였다.
K자형 경제란 고소득층과 중·저소득 가구 간의 격차가 확대되는 현상을 말한다.
고소득층이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혜택을 누리는 반면 많은 중·저소득층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색된 고용시장의 누적된 타격을 체감하고 있다.
이런 경제적 불만은 K자형 경제의 하단부에서 점차 더 큰 우려가 되고 있다.
BofA의 전략가들은 최근 미국 경제의 성장이 대개 주가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로 뒷받침됐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지난 2년 동안 투자자가 얻은 증시 평가이익이 약 9조달러(약 1경2700조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반전은 경제성장에도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장부상 자산가치가 감소하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BofA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재정 전망에 대해 계속 우려할 경우 채권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금리가 위험자산에 실질적인 부담을 줄 정도까지 상승하면서 인공지능(AI) 거품이 터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BofA의 전략가들은 "채권이 호황과 거품을 끝낸다"며 "‘금리상승-달러약세’에 꽂힌 채권시장 감시자들의 움직임이 재정정책의 방향 전환을 강요하고 주식에서 채권으로 움직이는 자산배분이 증가하는 순간 이번 호황도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상승하는 금리가 자신들이 주시하는 '탄광 속 카나리아'라고 표현했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과열을 우려하면서 채권금리는 이미 오르기 시작했다. 다만 지금까지 상승폭은 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약 4.67%로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는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웃돌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다른 전문가들도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변동성이 급증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들은 앞선 보고서에서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 치러지는 중간선거 해의 경우 뉴욕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분기에 조정받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 역시 과거 보고서에서 1974년 이후 모든 중간선거 해의 8월 1일부터 11월 선거 당일까지 S&P500지수의 수익률 중간값이 0%였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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