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은 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첼시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친선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악의 졸전을 치른 밀란이다. 전반전부터 첼시에 주도권을 내주며 공세를 당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수비 집중력을 유지해 계속 막아내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주앙 페드로에게 선제 실점했다.
후반전은 더 심각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드로에게 또 골을 내줬고 후반 5분 모이세스 카이세도에 연속골을 허용했다. 이후 밀란은 점유율을 조금씩 확보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첼시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이렇다 할 찬스도 만들지 못했다. 결과는 0-3 패배.
아모림 감독이 전술 싸움에서 완벽히 졌다고 볼 수 있다. 이날 아모림 감독은 어김없이 자신의 고유 전술인 3백 기반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헐거운 수비로 3실점을 헌납했고, 공격에서도 무뎌진 모습이 반복되며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만들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 시절 3백 전술 고집으로 크게 비판받고 성적 부진으로 경질까지 당했음에도 여전히 자신의 전술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완패를 당했지만, 아모림 감독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우리는 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하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이곳에 왔다. 또한 선수단에 어린 선수들도 많이 있었다.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올바른 길을 따라가고 있다”라며 팀이 점차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첼시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은 “첼시는 팀으로 수비하고, 일대일 상황에서 싸우며, 높은 위치에서 압박할 줄 안다. 첼시 같은 팀을 상대로라면 우리는 평소 이런 방식으로 압박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첼시전 이후 선수단 구성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도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앞으로 며칠 동안 선수들과 관련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지난 2주는 매우 긍정적이었지만, 우리에게는 선수단 규모가 크다. 일부 선수들을 선별해야 하고, 이번 주에 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