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초월한 매혹, 반클리프 아펠이 다시 그린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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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초월한 매혹, 반클리프 아펠이 다시 그린 이집트

바자 2026-08-09 13:47:18 신고


시간을 초월한 매혹


이집트를 향한 상상력은 수천 년 동안 멈춘 적이 없다. 반클리프 아펠은 신화와 역사, 상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그 오랜 매혹을 하이주얼리로 경이롭게 펼쳐 보인다.








왜 지금, 이집트일까. 수천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이집트는 강렬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반클리프 아펠은 새로운 테마틱 하이주얼리 컬렉션 ‘매혹적인 이집트(Fascinating Egypt)’를 통해 피라미드와 파라오, 상형문자와 신화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이집트의 이미지를 메종만의 언어로 다시 풀어냈다. 작품을 하나씩 마주할수록 눈에 들어온 것은 과거의 문명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해 이어져온 상상력이었다. 하지만 이번 컬렉션은 단순히 고대 이집트를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메종이 주목한 것은 수세기에 걸쳐 예술과 문화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돼온 ‘이집트를 향한 매혹’이다. 1920년대 투탕카멘의 무덤 발견 이후 아르데코 시대를 관통한 이집트 열풍부터 르네상스 회화, 영화, 오페라, 현대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새롭게 해석된 이집트의 이미지가 하나의 컬렉션 안에서 교차한다.

메종에게 이집트는 새로운 영감이 아니다. 1920년대 이집트풍 주얼리를 시작으로 스카라베와 카르투슈, 죽음과 부활의 신 오시리스 등 다양한 모티프를 꾸준히 탐구해왔다. 이번 컬렉션은 그 오랜 여정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약 180점의 작품은 신화와 건축, 자연, 상형문자, 그리고 이집트를 상징하는 다채로운 색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시대를 초월한 미학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메종의 장인정신이다. 컬렉션 전반에는 반클리프 아펠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세팅과 정교한 스톤 리커팅, 상형문자를 응용한 카르투슈 디테일 등 독보적인 기술과 노하우가 녹아 있다. 하나의 작품을 위해 디자이너와 스톤 전문가, 보석 세공사, 주얼러가 긴 시간 긴밀하게 협업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디테일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공들여 완성했다.

메종은 이번 컬렉션을 통해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은 왜 여전히 이집트에 매혹되는가. 그 답은 역사 속 유물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해 계속 이어지는 상상력과 황홀함에 있다.

반클리프 아펠 인터내셔널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장 비엥네메(Jean Bienayme)를 만나, ‘Fascinating Egypt’ 컬렉션에 담긴 영감과 장인정신, 그리고 메종이 말하는 ‘매혹’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퍼스 바자 이번 테마로 ‘이집트’를 선택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메종이 이집트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장 비엥네메 이집트 문명에서 영감을 받은 하이주얼리 컬렉션은 메종이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프로젝트였습니다. 제가 2008년 메종에 합류했을 때부터 이미 이집트를 주제로 한 컬렉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죠. 이집트는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감의 원천입니다. 1920년대 투탕카멘 무덤이 발견된 이후 전 세계에 이집토마니아가 확산됐고, 메종 역시 1923년부터 이집트에서 영감받은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로마 시대부터 르네상스, 아르데코, 영화와 오페라, 현대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시대마다 이집트를 어떻게 상상하고 재해석해 왔는지를 보여줍니다. ‘Fascinating Egypt’ 컬렉션은 고대 이집트 자체가 아니라 수세기에 걸쳐 예술과 문화 속에서 이어져온 ‘이집트를 향한 동경과 상상력’, 즉 이집토마니아를 따라가는 여정입니다.

반클리프 아펠 인터내셔널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장 비엥네메.
반클리프 아펠 인터내셔널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장 비엥네메.

하퍼스 바자 컬렉션을 직접 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정교한 디테일과 기술력이었습니다. 이번 컬렉션을 완성한 핵심 기술과 디자인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장 비엥네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스톤 리커팅(stone recutting)입니다. 이번 컬렉션에는 다양한 컬러 스톤과 라피스라줄리, 튀르쿠아즈 같은 오너멘탈 스톤이 사용됐습니다. 고대 이집트를 상징하는 레드, 블루, 옐로, 그린, 블랙을 구현하기 위해 각각의 원석을 작품에 맞게 다시 연마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했죠. 스톤 부서와 보석 세공사, 주얼러들의 긴밀한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작업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시그너처는 미스터리 세팅(Mystery Set™)과 카르투슈(cartouche)입니다. 이번 컬렉션에는 메탈이 보이지 않도록 스톤을 세팅하는 미스터리 세팅이 적용된 마스터피스 16점이 포함됐고, 작품 안쪽에는 고대 이집트 왕의 이름을 둘러싸던 문양인 카르투슈를 응용해 상형문자로 ‘VCA’를 새겼습니다. 쉽게 보이지 않는 곳에 작은 비밀을 숨겨 고객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그것이 반클리프 아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험입니다. 특히 랜드스케이프 브레이슬릿(Landscape Bracelet)은 이번 컬렉션을 대표하는 작품입니다. 정교하게 연결된 구조 위에 하나의 풍경을 구현했으며, 촘촘하게 세팅된 스톤은 마치 마이크로 모자이크처럼 섬세한 인상을 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 〈스타게이트〉 같은 대중문화 속 이집트 이미지에서도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고대 문명의 유산과 현대적인 상상력이 한 작품 안에서 만난 셈이죠.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그것이 메종의 철학입니다. - 장 비엥네메


‘Fascinating Egypt’ 컬렉션의 미학을 공간으로 구현한 전시 전경.
‘Fascinating Egypt’ 컬렉션의 미학을 공간으로 구현한 전시 전경.

하퍼스 바자 고대 문명을 다루고 있지만, 오히려 굉장히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집니다.

장 비엥네메 이번 컬렉션은 고대 이집트 한 시대만을 재현한 것이 아닙니다. 르네상스 회화부터 영화 〈클레오파트라〉, 멤피스 그룹의 디자인까지 시대마다 새롭게 해석된 이집트의 이미지가 하나의 컬렉션 안에 담겨 있죠. 과감한 컬러 조합과 오너멘탈 스톤, 골드 워크 역시 이러한 현대적 감각을 보여주는 요소입니다. 우리는 과거를 그대로 복원하기보다, 여러 시대를 거치며 사람들이 상상하고 매혹되어온 이집트를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하퍼스 바자 당신에게 ‘매혹(Fascination)’은 어떤 의미인가요?

장 비엥네메 저는 개인적으로 ‘Fascination’보다 ‘Enchantment’라는 단어를 더 좋아합니다. 제가 말하는 황홀함은 단순히 아름다운 것을 바라보는 감정이 아닙니다. “이런 작품이 정말 가능할까?” 하는 놀라움이자, 어린 시절 이집트를 배우고 〈보물섬〉을 읽으며 품었던 상상력을 다시 불러오는 경험입니다. 반클리프 아펠이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한 주얼리가 아니라 보는 사람의 기억과 감정을 깨우는 작품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그런 황홀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그 순간 비로소 진정한 ‘매혹’이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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