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호 2천대 드론쇼 흥행…야간관광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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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의암호 2천대 드론쇼 흥행…야간관광 가능성 확인

연합뉴스 2026-08-09 13:43:23 신고

호수·야경 결합에 인파 몰려…교통대책·콘텐츠 과제

육동한 춘천시장, 많은 인파 몰리자 현장 안전점검

여름밤 춘천 드론라이트쇼 인기 여름밤 춘천 드론라이트쇼 인기

[촬영 이상학]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 의암호를 무대로 펼쳐진 대규모 드론라이트쇼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새로운 야간관광 콘텐츠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춘천시가 8일 오후 8시 30분 공지천 의암호 수변 일대에서 개최한 '2026 춘천호수 드론라이트쇼'에는 공연 시작 전부터 가족과 연인, 관광객들이 몰려 수변과 산책로 곳곳을 가득 메웠다.

최근 이어지던 폭염이 잠시 주춤한 데다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은 모처럼 도심 속에서 여름밤을 즐겼다.

메인 드론 1천700대와 미니 드론 300대 등 모두 2천대가 일제히 밤하늘로 날아오르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화려한 밤하늘 쇼..춘천 호수 드론라이트쇼 화려한 밤하늘 쇼..춘천 호수 드론라이트쇼

[촬영 이상학]

드론들은 춘천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새출발'을 비롯해 여름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이미지를 의암호 상공에 잇달아 그려냈다.

특히 지역 대표 캐릭터 '봄내크루'와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등이 대형 그림처럼 펼쳐질 때마다 관람객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공연 장면을 촬영하며 환호했다.

공연 막바지에는 '더 나은 삶, 더 큰 미래! NEW START CHUNCHEON(뉴 스타트 춘천)'이라는 문구가 밤하늘을 채웠고, 드론에서 쏟아지는 화려한 빛이 의암호 수면에 반사되면서 색다른 장관을 연출했다.

밤하늘 밝힌 춘천 호수 드론라이트쇼 밤하늘 밝힌 춘천 호수 드론라이트쇼

[촬영 이상학]

이날 행사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춘천이 가진 '호수'라는 관광자원에 야간 콘텐츠를 접목할 경우 새로운 관광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낮 시간대 관광에 집중됐던 춘천 관광을 야간까지 확장하고,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춘천시는 이번 드론쇼에 야간시티투어와 버스킹, 화동포차 등 야간 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해 관광객들이 공연 전후에도 도심에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호수드론라이트쇼 호수드론라이트쇼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시민 김모(52·퇴계동)씨는 "계속된 폭염 때문에 저녁에도 밖에 나오기가 쉽지 않았는데 호수에서 바람을 맞으며 드론쇼를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춘천에 호수라는 좋은 공간이 있는 만큼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야간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도 직원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의 보행 동선과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공연 시작 전부터 공지천과 의암호 수변 일대를 돌며 관람객 이동 상황을 살피고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등 성공적인 행사 운영에 힘을 쏟았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점도 앞으로 정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공지천과 인근 도로에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렸고 주차 공간을 찾는 차량이 이어지면서 한때 정체가 빚어졌다.

호수드론라이트쇼 인파 호수드론라이트쇼 인파

[촬영 이상학]

이는 흥행 가능성을 확인한 동시에 앞으로 드론쇼를 지속적인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임시주차장 확대와 셔틀버스 운행, 대중교통 연계 등 대규모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교통대책과 주변 상권 및 관광시설과 연결하는 체류형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미경 관광정책과장은 "여름밤을 수놓은 2천대의 드론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려한 호수 야경을 활용한 야간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가 됐다"며 "교통 대책 등을 강화해 내년에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점검에 나선 육동한 춘천시장(가운데) 현장 점검에 나선 육동한 춘천시장(가운데)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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