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세계 자동차 시장의 지형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면서 일본, 유럽, 한국 등 전통 자동차업체들이 장악해온 글로벌 상위권 자리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특히 2026년 상반기에는 중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인 BYD·지리(Geely)·체리(Chery)가 세계 10대 자동차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 장악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럽, 일본,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 및 자동차 각사 발표 자료에 따르면 토요타그룹이 2026년 상반기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 11%로 1위를 유지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8.1%, 현대차·기아그룹이 7.6%로 뒤를 이었다.
4위는 점유율 6%의 스텔란티스그룹, 5위는 5.4%의 르노닛산그룹, 6위는 4.8%의 중국 BYD, 7위는 4.6%의 지리그룹, 8위는 4.5%의 GM(제너럴모터스), 9위는 4.1%의 중국 체리그룹, 10위는 4.1%의 포드자동차로 중국 3개 업체가 미국 GM, 포드를 제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선두업체인 BYD의 2026년 상반기 세계 자동차 시장점유율 4.8%로 2016년 0.6%에서 10년 만에 무려 8배나 상승했다. BYD는 올해 중국 내수 판매가 전년 경기대비 45.9% 감소한 79만5,169대로 부진했지만 해외 수출을 크게 늘리면서 글로벌 판매가 확대됐다.
지리홀딩스그룹은 세계 시장점유율 4.6%로 BYD를 0.2% 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리 역시 점유율이 2016년 1.5%에서 10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지리그룹은 볼보와 폴스타, 로터스 등 경쟁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유럽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폭넓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체리그룹은 세계 시장점유율 4.1%로 미국 포드자동차를 따라잡았다. 체리는 해외 수출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으며 중국을 대표하는 수출형 자동차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 외에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점유율 3.7%로 글로벌 순위 11위, 창안자동차가 1.9%로 17위, GWM이 1.8%로 18위, 베이징자동차(BAIC)가 1.2%로 21위, 동풍자동차가 1.1%로 23위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급부상하면서 세계 자동차시장 강자였던 유럽과 미국, 일본,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고 있다. 토요타와 폭스바겐, 현대차.기아는 TOP3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점유율은 낮아졌다.
BYD와 체리, 지리자동차는 이미 유럽 일부 국가와 중남미 지역에서 이들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으며 일본과 한국등 동북아지역과 동남아시장에서도 중국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와 생산기술, 판매망이 차량 구매의 주요 기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면서 경쟁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디지털 기능 등을 결합하며 소비자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등장했다. 여기에 중국 내 거대한 생산기반과 배터리 공급망, 전기차 관련 기술 경쟁력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BYD는 최근 향후 5년 내 세계 1위 자동차업체 자리에 오른다는 목표도 공식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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