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로드리고 데폴이 존경하는 동료의 아버지의 죽음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추모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누 스타디움에서 2026 미국·멕시코 리그컵(리그스컵) 1라운드 2차전을 치른 인터마이애미가 몬테레이에 1-2로 패했다. 마이애미는 1승 1패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상위 4팀이 진출하는 리그스컵 다음 라운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리오넬 메시에게 비보가 날아들었다. 그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였던 호르헤 메시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 8일 인포바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르헤 메시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있는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해당 병원은 “오늘 오전 2시(현지시간) 호르헤 메시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호르헤 메시는 오랜 시간 병마와 싸워왔던 걸로 알려졌다.
호르헤 메시 사망에 리오넬 메시와 연관된 여러 구단에서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리오넬 메시가 프로 경력을 시작한 뉴웰스올드보이스에서는 “호르헤 메시와 작별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라며 “호르헤 메시는 뉴웰스의 유명한 팬이자 리오넬 메시를 사랑으로 뒷받침한 사람이었다”라며 추도했다.
리오넬 메시가 가장 오랜 시간 헌신했던 바르셀로나에서도 호르헤 메시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전했고, 바르셀로나 최대 라이벌 구단인 레알마드리드에서도 호르헤 메시에게 조의를 표했다. 현 소속팀인 인터마이애미 또한 호르헤 메시를 추모하고 리오넬 메시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경기 전에는 호르헤 메시를 위한 묵념도 진행됐다.
리오넬 메시는 9일 열린 리그스컵 경기에 결장했다. 그는 몬테레이와 경기를 위한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며 출전이 유력했으나 아버지 호르헤 메시의 사망으로 현재 고향으로 돌아갔다.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에서 메시의 동료로 뛰는 데폴은 힘든 시간을 보낼 리오넬 메시를 위해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이날 데폴은 전반 32분 카세미루에게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바깥에서 낮게 깔리는 중거리슛으로 왼쪽 골문 구석에 공을 꽂아넣었다. 데폴은 득점이 나오자 곧바로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벗었는데, 그 안에는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이 있었다. 어떤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그의 유니폼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는 흔하지만, 아예 그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경우는 드물다. 이날 마이애미는 섭씨 30도, 습도 76%로 무더웠다. 데폴은 호르헤 메시를 추모하고 리오넬 메시를 위로하고자 더위를 기꺼이 감수한 셈이다.
아쉽게도 마이애미는 호르헤 메시와 리오넬 메시에게 승리까지 바치지는 못했다. 마이애미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위고 퀴퍼러스에게 헤더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45분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디에고 로시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사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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