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충청권 지역민들이 어려운 경기 상황에 허리띠를 조이며 올 2분기 대형마트 판매액 하락폭이 깊어지고 있다. 대형마트 판매액은 서민들의 현재 생활 형편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수로 분류되는데, 판매액이 줄어든다는 건 그만큼 삶이 팍팍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매장면적 3000㎡ 이상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은 모두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우선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하며 1분기 9.9% 하락한 이후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6월 판매액 지수도 -14.6%로, 5월(-9.3%)보다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세종도 2분기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6.4% 줄었다. 1분기(-4.7%)보다 확대됐다. 5월 -4.4%였던 지수는 6월 들어 -10.7%로 두 배 이상 곤두박질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충남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도 2분기 -12.0%로, 1분기 -10.3%보다 내림세가 커졌다. 5월 -10.4%를 기록했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6월 -17.0%로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대형마트 판매액이 줄었다는 건 생필품과 먹을거리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동향지수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은 본부가 낸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6월 지역의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5로, 5월(100)보다 5포인트 내려갔다. 지수는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긍정적으로 답한 이들이 많음을, 이하면 그 반대다. 기준치 아래로 내려갔다는 건 현재 생활 형편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음을 나타낸다.
높은 물가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2분기를 마감하는 6월 판매액 지수가 대전·세종·충남 모두 큰 폭으로 주저앉은 데는 소비자 물가가 지역 모두 상승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대전의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0% 증가했고, 2분기도 2.8% 상승하며 1분기 2.0% 상승한 이후 상승이 확대됐다. 세종도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하며 2분기 3.2% 증가했다. 이는 1분기 2.1%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충남 역시 6월 소비자 물가는 3.2% 상승하며 2분기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1.8%에서 물가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온라인 판매와 즉시 배송 활성화 등에 따른 오프라인 구매 하락에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 홈플러스의 잇따른 폐점도 전체적인 매출이 줄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7월 소비자 물가 상승이 주춤함에 따라 소비 촉진 가능성은 남아있다. 7월 대전 소비자물가는 2.8%, 세종 3.1%, 충남 2.9%로 각각 전월보다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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