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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가수 박서진이 취미생활에 수천만 원을 쓴 소비 습관을 돌아보며 하루 1만6500원으로 버티기에 나섰다.
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과 동생 효정이 2026년판 ‘만 원의 행복’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서진은 최근 푹 빠진 민화 그리기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방을 가득 채운 붓과 물감 등 각종 용품을 공개한 그는 직접 그린 작품이 공모전에 당선됐다며 전시회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취미에 들어가는 비용이었다. 민화방과 헬스장 등을 마련하는 데 쓴 돈만 2~3천만 원에 달했고, 이미 구매한 물건을 잊은 채 같은 물품을 또 주문하는 소비 습관도 드러났다.
이를 지켜본 효정은 “돈 쓰는 게 취미고 뭘 사는 게 취미”라고 지적하며 “소비부터 다이어트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결국 남매는 하루 식비와 교통비를 1만6500원으로 해결하는 ‘1만6500원의 행복’에 돌입했다. 굶기는 금지하고 집에 있는 음식과 물은 무료로 이용하되, 마지막에는 서로의 돈 봉투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박서진은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자전거를 탔다. 이동 중 목이 마르자 인근 음식점에서 물을 얻어 마셨고, 효정이 다치자 자신의 돈으로 밴드를 사주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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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도 마음대로 마실 수 없었다. 박서진은 라디오 출근 중이던 은가은에게 물물교환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은가은의 커피값까지 내게 되자 분노해 웃음을 안겼다.
돈이 부족해지자 직접 벌이에 나서기도 했다. 민화로 쌓은 그림 실력을 활용해 KBS 희극인실에서 캐리커처 영업을 시작한 것. 박서진은 첫 작품부터 호응을 얻으며 5000원을 벌었고, 그 돈으로 식권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뜻밖의 핑크빛 분위기도 형성됐다. 평소 개그우먼을 이상형으로 꼽았던 박서진은 서성경과 황혜선을 만나 수줍어했고, 두 사람 중 황혜선을 이상형으로 선택한 뒤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에는 효정과 남은 돈을 두고 치열한 심리전을 벌였다. 박서진은 효정이 돈을 많이 남겨뒀을 것으로 예상해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뒤 봉투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효정은 이미 편의점에서 1만4300원을 사용한 뒤였다. 효정의 봉투에는 단 200원만 남아 있었다.
결국 박서진은 패배를 인정하고 배달 앱을 삭제한 데 이어 딱밤 벌칙까지 받았다. 수천만 원을 취미에 쓸 정도로 소비에 거침없었던 그는 하루 동안 1만6500원의 가치를 직접 체감하며 자신의 소비 습관을 돌아봤다.
한편 박서진이 출연하는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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