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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전·현직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군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폭격을 가하고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수천발의 첨단 미사일을 소모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군이 이란전에서 사용한 패트리엇 대공 방어 미사일은 1500발 이상에 달했지만, 현재 남아있는 재고는 1700발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지만, 소모된 패트리엇 미사일을 보충하는데 만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밀 유도 장치가 들어간 정밀 미사일과 장거리 크루즈 미사일도 재고가 심각하게 소모된 것으로 전해졌다. 톰 카라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이를 “재래식 억제력 수단의 세대적 파괴”라고 평가하며 “미국이 재고를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리는 만큼 러시아와 중국의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같은 무기 부족설을 공식 부정하고 나섰다. 캐롤린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대통령이 명령하는 어떤 작전도 언제 어디서든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부 회의에서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으로부터 무기 재고 고갈 위험성을 보고받았음에도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판단해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미군의 무기난은 우크라이나 전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 우방국으로부터 지원받는 대공 미사일 수량이 전년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6일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28발 중 우크라이나가 격추한 미사일은 단 한 발도 없었다.
아시아 지역 전력 공백도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주한미군에 배치됐던 포병 및 전술 감시 자산과 대공 방어망 일부도 중동으로 차출됐다. 또 인도태평양사령부 소속 토마호크 미사일과 최첨단 구축함, 항공모함 타격단 역시 중동으로 재배치됐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한 당국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전술 감시 자산을 중동으로 돌리고 방공 자산을 철수함에 따라 북한과의 전쟁 시 주한미군이 더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러시아와 중국은 위성 및 공공 정보망을 통해 미군의 무기 소모 현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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