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와 내수 경기 침체로 국민의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강원도 속초 관광산업은 방문자와 숙박, 관광소비 등 주요 지표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뤘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이 분석한 올 상반기(1~6월) 속초시 관광 현황에 따르면, 외지인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다. 같은 기간 강원특별자치도 전체 외지인 방문자 증가율이 0.5%였던 것에 비해 성장세가 돋보였다.
월별 방문객 증가율을 2월이 전년 동월 대비 24.8% 늘어 두드러졌고, 5월은 상반기 중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숙박 시장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외지인 숙박 방문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특히 속초시의 숙박 방문자 비율은 상반기 내내 20%대를 유지해 전국 기초지자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으며, 이들의 평균 숙박일수는 약 2.4일로 나타났다.
이는 관광객들의 속초여행 추세가 빠르게 둘러보고 돌아가는 방식에서 머물며 휴식하는 ‘체류형 힐링’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관광객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통계를 보면 내국인 관광소비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업이 약 57%, 쇼핑 없이 약 25%를 차지해 음식과 쇼핑이 전체 관광 소비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외지인 방문객의 거주지는 경기도가 31.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도(28.3%), 서울(22.9%) 순으로 나타나 수도권과 인접 강원권이 속초 관광의 주요 배후시장으로 분석됐다.
방문객의 거리는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140㎞~190㎞ 사이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 소비 부문에서는, 근거리와 원거리 방문객 모두 방문자 수와 소비지출이 평균보다 높은 ‘플래티넘 클래스’로 분류됐다.
원거리 유입 지역 가운데서는 경기 남양주시와 화성시, 서울 송파구 등이 높은 방문자 수와 소비지출을 기록해 수도권 관광객의 지역경제 기여도가 두드러졌다.
속초의 관광 매력은 해양과 산악, 호수, 미식, 숙박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구조를 보였다.
인기 관광지 검색 순위에는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속초해변, 설악케이블카, 롯데리조트가 이름을 올렸다. 지역 맛집은 물회와 닭강정 등 속초를 대표하는 먹거리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내국인 관심 관광지로는 속초해수욕장과 설악산, 영랑호, 동명항 오징어난전이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 관광객은 설악산 케이블카와 설악산국립공원, 신흥사, 속초해수욕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방문자와 숙박객, 관광 소비가 함께 증가한 것은 속초여행 추세 체류형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속초의 다채로운 문화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언제나 찾고 싶은 글로컬 문화관광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