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때문에 한순간에 가난해진다'…늙어서 가장 빠져선 안되는 취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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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때문에 한순간에 가난해진다'…늙어서 가장 빠져선 안되는 취미 '1위'

위키트리 2026-08-09 09:00:00 신고

3줄요약

은퇴 후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돈보다 시간이다. 직장에 다니던 시절에는 바빠서 미뤄뒀던 취미를 하나씩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에서도 60대 이상은 여가 활동 시간이 꾸준히 늘어나는 흐름을 보인다. 문제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소비도 함께 늘어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작은 즐거움으로 시작했던 취미가 어느새 생활비를 갉아먹고 노후 자산까지 흔들어 놓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취미는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수단이다. 하지만 취미가 경쟁이 되고 소비가 되다가 손실을 만회하려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은퇴 이후에는 한 번 줄어든 자산을 다시 회복하기 쉽지 않다. 같은 취미라도 어떤 방식으로 즐기느냐에 따라 노후의 여유가 이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다음은 노후를 가장 빠르게 흔들 수 있는 취미를 순위별로 살펴본 내용이다.

4위. 과시를 위한 고가의 수집 취미

명품 가방이나 고급 시계, 희귀품, 한정판 물건을 사 모으는 취미는 처음에는 만족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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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유보다 보여주는 목적이 커지는 순간 소비는 멈추기 어려워진다.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사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더 비싼 물건을 찾기 시작하면 지출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커진다.

수집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예산 안에서 즐기는 수집은 삶의 재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희소성과 가격 상승만 바라보며 구매를 이어가면 취미가 아니라 소비 경쟁으로 바뀐다. 은퇴 후에는 한 번 빠져나간 자금을 다시 채우기 쉽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미국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는 듀크대학교 교수이자 저서 '상식 밖의 경제학'에서 사람은 물건 자체보다 남과의 비교에서 소비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교가 반복될수록 만족은 짧아지고 지출은 커지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3위. 무리한 고가 장비 취미

낚시와 골프, 카메라, 오디오, 자전거처럼 장비가 중요한 취미는 시작 자체보다 유지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처음에는 입문용 장비로 만족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제품이 눈에 들어오고 주변 사람들의 장비와 비교하게 된다. 결국 취미보다 장비를 사는 일이 더 큰 즐거움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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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골프채나 카메라 렌즈, 오디오 기기처럼 가격 차이가 큰 품목은 한 번의 구매 금액도 상당하다. 여기에 소모품과 유지비, 교체 비용까지 더해지면 생활비를 압박하는 수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는 시카고대학교 교수이자 '넛지'의 공동 저자로, 사람은 이미 투자한 비용이 아까워 계속 돈을 쓰는 '매몰비용' 심리에 쉽게 빠진다고 설명했다. 장비를 많이 샀기 때문에 계속 소비를 이어가는 행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2위. 온라인 결제에 중독되는 취미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결제가 끝나는 시대다. 라이브 방송 후원, 게임 아이템 구매, 모바일 쇼핑, 온라인 경매까지 클릭 몇 번이면 돈이 빠져나간다. 한 번에 큰돈을 쓰지 않기 때문에 위험성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하루 몇 천 원, 몇 만 원씩 이어지는 결제는 한 달이 지나면 적지 않은 금액으로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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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소비했다는 기억이 희미하다는 점이다. 카드 자동결제와 간편결제는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는 행동이 없기 때문에 실제 지출보다 적게 썼다고 착각하기 쉽다. 결국 작은 소비가 반복되며 노후 자산이 서서히 줄어드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미국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는 애리조나주립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설득의 심리학'에서 작은 행동이 반복되면 더 큰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액 결제 역시 반복될수록 심리적 저항이 낮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1위. 돈을 딸 수 있다는 착각을 주는 도박성 취미

가장 위험한 취미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주는 사행성 활동이다. 복권을 사는 것부터 카지노, 불법 도박, 스포츠 도박, 과도한 사행성 게임까지 처음에는 단순한 재미로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한 번 돈을 잃으면 다시 따서 만회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고, 그 심리가 반복되면서 지출 규모는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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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은 실력보다 확률이 지배하는 영역이다. 그럼에도 사람은 몇 번의 성공 경험만으로 자신이 특별한 방법을 찾았다고 믿기 쉽다. 결국 생활비와 비상금, 심하면 노후 자금까지 사용하며 손실을 키우는 사례가 이어진다.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가족 갈등과 건강 악화까지 겹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프린스턴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사람은 손실을 회복하려는 심리가 매우 강하며, 손해를 본 뒤에는 더 위험한 선택을 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도박이 반복되는 이유 역시 이러한 심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취미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단이지만 사행성 활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돈과 마음을 동시에 빼앗는다. 노후를 가장 빠르게 흔드는 취미로 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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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 가장 소중한 자산은 많은 돈만이 아니다. 건강과 안정된 생활, 가족과의 관계, 평온한 일상이 함께 이어질 때 노후의 만족감도 커진다. 반대로 재미를 이유로 시작한 취미가 소비 경쟁이나 사행성 행동으로 이어지면 자산은 물론 삶의 균형도 무너지기 쉽다.

같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걷기와 독서, 악기 연주, 봉사활동처럼 오래 이어갈 수 있는 취미는 몸과 마음에 남는 것이 많다. 반면 지갑을 먼저 열게 만드는 취미는 순간의 즐거움은 남길 수 있어도 시간이 흐를수록 부담이 쌓인다.

노후를 풍성하게 만드는 사람과 노후를 힘들게 만드는 사람의 차이는 거창한 재테크보다 평소 어떤 취미를 선택했는지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다.

즐거움이 통장을 비우는 방향이 아니라 삶을 채우는 방향으로 이어질 때 은퇴 후 시간은 가장 든든한 자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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