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프로그램 역대 최초 리센느 단독 게스트 특집으로 꾸며져 멤버들의 달라진 일상과 변함없는 우정이 그려졌다.
완전체로 스튜디오에 출격한 리센느는 각자의 개성을 담은 자기소개와 ‘1인 1유행어’로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광고 문의만 100건에 달하고 각종 홍보대사 요청까지 쇄도한 가운데, 참견인 송은이는 리센느의 콘텐츠와 근황을 줄줄이 읊으며 ‘찐팬’임을 인증했다.
숙소도 확 달라졌다. 화장실 하나를 함께 사용하던 옛 숙소를 떠나 99평 규모의 새 숙소로 이사한 멤버들은 각자의 방과 화장실 3개를 갖게 됐다. 하지만 넓어진 공간에도 멤버들은 숨바꼭질과 베개 싸움을 하거나 한 명이 움직이면 우르르 따라다니는 등 여전히 꼭 붙어 지내며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쇼! 음악중심’ 현장에서는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과거 음악방송 출연조차 쉽지 않았던 리센느는 에스파와 연준 사이에서 당당히 1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새벽 5시 30분부터 국밥 먹방을 펼치고 4~5배 늘어난 팬레터를 꼼꼼하게 읽는 등 털털한 모습도 여전했다.
무대에 오르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첫 음악방송 당시 인이어 착용법조차 몰랐던 멤버들은 능숙하게 무대를 준비했고, 현장을 찾은 400여 명의 팬들은 고무장갑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과거 챌린지 요청을 거절당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동료 가수들의 촬영 요청이 늘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리센느는 이날 최종 3위에 올랐다. 멤버들은 아쉬움보다 투표와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향한 감사를 먼저 전했고, 일주일 뒤 지상파 첫 1위를 시작으로 음악방송 3관왕을 달성하며 팬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김혜수 이사는 “멤버들이 데뷔를 위해 견딘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활동을 마친 뒤에는 연습생 시절부터 자주 찾았던 단골 고깃집에서 회식을 가졌다. 리센느는 “지금까지 활동 중 가장 많이 웃고 울었다”며 ‘프리티걸’ 활동을 돌아봤고, 음악방송 1위에 이어 바라왔던 연말 무대 섭외 소식까지 접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힘겨웠던 연습생 시절의 이야기도 처음 공개됐다. 메이는 앞날에 희망이 보이지 않아 팀을 떠나려 했지만, 원이가 메이의 부모에게 “저 한번만 믿어보세요”라고 말하며 붙잡았다고 털어놨다.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텨온 멤버들의 이야기가 뭉클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원이는 “초심을 잃지 말고 작은 것에 감사하자”고 다짐했고, 멤버들 역시 부모님과 회사 식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로를 믿고 버틴 680일 끝에 음악방송 1위라는 결실을 맺은 리센느의 성장사가 진한 여운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680일 동안 포기하지 않은 게 대단하다”, “메이를 붙잡은 원이 이야기에 울컥했다”, “99평 숙소에서도 붙어 다니는 게 너무 귀엽다”, “음방 1위할 때 같이 눈물 났다”, “리센느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오래 활동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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