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 한 접시, 마트서도 2만6천원…"폭염 속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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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한 접시, 마트서도 2만6천원…"폭염 속 더 오른다"

연합뉴스 2026-08-09 07: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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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경매가 전년비 13.2% 증가·전어 1만7천 원…폐사·어획 감소 여파

고수온에 가격 뛴 광어·우럭 고수온에 가격 뛴 광어·우럭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5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상점에 광어, 우럭 등 활어가 전시되어 있다.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피해가 발생해 대표적인 양식 어종인 광어와 우럭의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뛰고 있다. 이날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고수온 위기 경보 '주의' 단계는 작년보다 일주일 이른 지난달 3일 발령됐다. 2025.8.25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극한 폭염이 바다를 달구면서 일부 양식장에서 집단 폐사 피해까지 발생, 수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바다는 시차를 두고 육지보다 더 천천히 달궈지는 만큼 수산물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폭염에 따른 물가 상승) 현상은 9월에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광어 회 300g은 마트에서 2만5천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잘게 써는 가공 과정을 줄여 덩어리째 나오는 제품으로 가격은 이마트가 2만3천원대, 롯데마트가 2만6천원대다.

지난 5월 초 이마트가 할인 행사를 벌이며 광어 회 360g을 1만9천원대에 판매했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다.

5월은 자연산 광어 어획량 증가에 1년 중 광어 회 가격이 가장 저렴한 시기다.

최근 들어 도매가격도 오르고 있다.

수협노량진 주간수산물동향을 보면 지난 달 27일부터 8월 1일까지 양식 광어 1㎏의 평균 경매 낙찰 가격은 2만2천300원으로 1주일 전보다 2.29% 올랐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13.2% 상승했다.

지난 달 말 제주 양식장에서 광어 2만1천여마리가 폐사하는 등 폭염이 이어진 여파로 풀이된다.

광어는 18∼25도가 적정 수온이고 27∼28도가 넘어가면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자연산 전어는 서해에서 발생한 고수온 현상 탓에 연안으로 접근하는 개체가 줄어 어획량이 감소, 시세가 폭등했다.

전날 수협노량진시장 활 전어 1㎏의 평균 경매 낙찰 가격은 1만7천원으로 활 전어 경매가 열렸던 지난해 8월 2일(7천원)보다 많이 1만원 올랐다.

양식장이 주로 남해에 위치한 우럭 도매가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

수협노량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우럭 1㎏ 경매 낙찰 중간 가격은 2만5천원이다.

바다는 육지보다 서서히 뜨거워지고 천천히 식기 때문에 한반도 주변 바다 수온이 가장 높은 시기는 8월 말에서 9월 초순 경이다.

이에 폭염으로 인한 고물가 영향을 9월에 더 커질 전망이다.

폭염에 어획량이 줄면 도매가격이 오르고 대형마트, 횟집 생선회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수온의 영향은 이제 막 시작됐고 9월에 영향이 가장 크게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횟감 수산물의 경우 광어와 우럭을 중심으로 고시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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