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무너져 내린 담벼락 모습. 8일 강원 동해안에는 시간당 8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고 피서객이 계곡에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계곡과 하천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어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토요일인 8일 강원 동해안에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8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강원 동해안에는 시간당 8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고 피서객이 계곡에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시간당 최대 80㎜ 쏟아져…강원 동해안 폭우로 피해 속출
기상청은 8일 오전 9시 5분 강릉 평지에 내린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강릉 용강동에서는 시간당 최대 81.4㎜의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직전 1시간 강수량은 용강동 70.1㎜, 사천면 방동리 45㎜를 각각 기록했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비로 최근 동해안을 달궜던 폭염은 다소 누그러졌다. 이와는 달리 강원 내륙은 여전히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어 호우특보가 발효된 동해안과 날씨가 극명하게 대비됐다.
8일 오후 1시 현재 주요 지점 일 강수량을 보면 산지는 도마(강릉) 87.5㎜, 미시령터널(고성) 84.5㎜, 미시령 81㎜, 연곡면(강릉) 67㎜ 달방댐(동해) 59㎜, 오색(양양) 53.5㎜, 설악동(속초) 35.5㎜, 평창용산 23㎜, 신기(삼척) 17㎜ 등이다. 해안은 하조대(양양) 73.5㎜, 여찬(강릉) 71.5㎜, 천곡(동해) 64㎜, 북강릉 62.5㎜, 궁촌(삼척) 59㎜, 대포(속초) 24.5㎜, 대진(고성) 16㎜, 노학(속초) 15㎜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계곡과 하천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어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인제 백담사 인근 계곡에서 고립된 피서객을 구조하는 모습.8일 강원 동해안에는 시간당 8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고 피서객이 계곡에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계곡과 하천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어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기상청은 8일 오전 9시 14분 강릉시 중앙동 인근에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침수가 우려된다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집중호우로 강릉 사천면과 교동, 중앙동, 지변동 일대 도로가 한때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침수됐다. 이후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물이 빠져 통행은 정상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 7터널 인근에서는 빗길에 차량 여러 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3명이 다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날 오전 9시 45분쯤에는 강릉시 원대로 주택 담벼락이 많은 비에 무너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릉시는 이날 오전 9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
강원 동해평지에도 이날 오전 9시 20분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동해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침수 우려가 있는 굴다리와 하천변 등을 통제했다.
강원 인제에서는 불어난 계곡물에 피서객들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58분쯤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 주차장 인근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7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당시 소방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수평 로프를 설치하고 보트를 이용해 구조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 31분 3명을 구조한 데 이어 10분 만에 나머지 4명도 구조했다.
8일 우리나라로 북동풍이 불며 태백산맥 동쪽인 동해안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우리나라는 중국 동북부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였다. 남쪽 멀리에는 제13호 태풍 '돌핀'이 지나가면서 북고남저 기압계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주로 동풍이 불어 들고 있다. 현재 해수면 온도가 27∼29도로 높은 동해에서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은 북동풍은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상승해 비 구름대를 만들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인해 이날 강원동해안·산지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총 강수량은 강원동해안·산지 50∼100㎜(많은 곳 150㎜ 이상), 경북북부동해안·북동산지 30∼80㎜(많은 곳 120㎜ 이상), 제주산지·중산간 20∼70㎜, 경북남부동해안 20∼60㎜, 부산·울산·경남중부내륙·경남동부내륙·울릉도·독도 5∼40㎜, 제주해안 5∼3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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