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브 브뤼헤는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레이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1라운드에서 코르트레이크를 3-0으로 완파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승점 3점을 챙긴 브뤼헤는 기분 좋게 새 시즌의 문을 열었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단연 이적생 이한범이었다. 이적한 지 불과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백의 오른쪽 센터백으로 출전한 이한범은 브랜던 메헬러와 중앙 수비진을 구성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초반부터 안정감이 돋보였다. 전반 21분 코르트레이크가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자 이한범은 샨드레 캠벨의 슈팅 길목을 정확하게 읽고 몸을 던져 위기를 차단했다. 공격 전개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30분에는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출발점을 만들었고, 이후 전개 과정에서 휴고 베틀레센의 선제골이 터졌다.
브뤼헤가 리드를 잡은 뒤에도 이한범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38분 고튄 코얄리푸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며 상대 공격을 끊어냈다. 안정적인 위치 선정과 제공권 장악을 앞세워 코르트레이크의 공격을 차례로 차단했다.
후반에는 추가골의 출발점까지 됐다. 후반 23분 이한범이 정확한 태클로 상대의 공을 빼앗았고, 브뤼헤는 곧바로 역습에 나섰다. 이어진 공격에서 카를루스 포브스가 골망을 흔들며 점수 차를 두 골로 벌렸다. 브뤼헤는 후반 29분 니콜로 트레솔디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더하며 3-0 완승을 완성했다.
기록에서도 이한범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한범에게 평점 8.6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했다. 세부 지표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한범은 패스 128회 가운데 122회를 성공시키며 95%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고, 볼 터치는 146회에 달했다. 여기에 걷어내기 8회, 헤더 클리어 6회, 리커버리 7회를 기록하며 수비 전반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경합 능력도 빛났다. 지상 경합에서는 5차례 중 4차례를 이겨내며 80%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공중볼 경합에서도 10차례 가운데 8차례 승리하며 역시 80%의 높은 성공률을 남겼다.
이적 후 첫 공식전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이한범은 안정적인 수비와 빌드업, 압도적인 제공권 장악은 물론 추가골의 출발점까지 만들어내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공식 최우수 선수에도 선정됐고, 홈팬들은 경기 도중 여러 차례 이한범의 이름을 연호하며 새로운 수비수의 활약에 화답했다.
현지 매체의 극찬도 이어졌다. 벨기에 ‘VoetbalPrimeur’는 “승리만큼이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이한범이었다. 이 수비수는 팀에 도착한 지 불과 며칠 만에 곧바로 선발로 출전했고, 즉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한범은 공중볼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공을 소유했을 때도 특히 침착해 보였다. 경기 도중 브뤼헤 팬들은 여러 차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프레디 포츠 역시 무난한 첫 경기를 치렀지만,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는 무엇보다 이한범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새로운 무대에서 첫 경기부터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이적 직후 곧바로 선발로 나서 팀의 무실점 완승을 이끌었고, 현지 팬들과 매체의 마음까지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한범의 벨기에 생활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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