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꺾이자 증시는 뛰었다…S&P500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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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꺾이자 증시는 뛰었다…S&P500 사상 최고

한스경제 2026-08-08 10:38:12 신고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미국의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식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경기 둔화 우려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83포인트(0.28%) 상승한 5만4036.9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7.68포인트(0.62%) 오른 7757.64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342.26포인트(1.30%) 상승한 2만6690.62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은 이번 주에만 3.6%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이날 시장을 움직인 핵심 변수는 미국의 7월 고용지표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월보다 2만3000명 감소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8만3000명 증가와는 상당한 차이다.

통상 고용 감소는 경기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이날 증시는 오히려 연준의 통화긴축 부담이 낮아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고용시장이 빠르게 냉각될 경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명분도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확인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시장이 반영한 9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56%까지 올라갔다. 전날까지만 해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55%로 동결 전망보다 우세했다.

사이라 말릭 누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고용지표에 대해 미국 노동시장이 강한 상황과는 거리가 멀며 추가 약화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용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만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근거 역시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실적과 개별 호재에 따라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에어비앤비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17.43% 급등했다. 스페이스X도 보호예수 기간 종료 이후 주가 하락 우려와 달리 월가의 긍정적인 투자 전망이 이어지며 15.83% 상승했다.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44% 하락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3.92% 떨어졌다.

채권시장에서도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 후퇴가 반영됐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4.20%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0.02%포인트 하락한 5.65%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고용시장 둔화가 단순한 경기 연착륙 과정인지, 본격적인 경기침체 신호로 번질지가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당장은 금리 인상 우려가 누그러지며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났지만 고용 둔화 폭이 확대될 경우 기업 실적과 소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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