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사상초유의 비리와 파문으로 얼룩진 대한축구협회가 축구팬 및 축구 관계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자생의 노력을 바탕으로 조직문화 및 행정 쇄신 의지도 강조했다.
8일 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협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에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골을 향한 치열한 노력과 열정,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통해 축구팬 여러분께 기쁨과 환희를 안겨드려야 할 저희 협회는 최근 본연의 기능을 잃고 말그대로 참담한 상황에 놓여있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힘을 써야할 축구협회는 각종 비리와 파문으로 얼룩져 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부진 이후 각종 논란과 국회 청문회까지 이어지며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사상 첫 압수수색에 과거 부적절한 조직 운영까지 수면 위로 드러나며 비난 여론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세졌다.
JTBC는 지난 6일 보도를 통해 2016년 작성된 문회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등 비리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월드컵 및 올림픽 예선과 친선전 등 총 7경기에서 축구협회가 외국인 심판 및 감독관 등 상대로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행정적 무능으로만 비춰져 왔던 축구협회 관련 논란은 조직문화 자체의 도덕성 결여까지 대두되며 국민적 지탄으로 번졌다. 일각에서는 축구협회 내부 문제의 심각성이 예상 가능한 범주를 뛰어넘었다는 참담한 한숨이 나오기까지 한다.
관련해 축구협회는 “국회 청문회에 이어 사상초유의 압수수색과 다수의 내부 구성원들조차 제대로 몰랐던 십수년 전 일에 대한 보도에 이르기까지, 협회와 관련된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과거 묻혔던 파문들이 들쑤셔지고 있는 가운데 현 협회 체제에서는 과거와 같은 부적절 행위 및 접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연신 강조했다. “다만, 협회는 현재 이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은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아울러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해 온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둔 값진 성과와 노력이 이번 일로 인하여 오해받거나,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분명히 했다.
자생 노력에 기반한 쇄신 의지도 전했다. 협회는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한 깊은 자아성찰과 강도 높은 노력을 다짐했다.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에 맞춰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도 더욱더 제고하겠다”라며 “축구가 가진 본연의 가치로 여러분께 분노가 아닌 환호를, 야유와 비난이 아닌 응원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대한축구협회 성명문 전문]
축구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협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에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골을 향한 치열한 노력과 열정,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통해 축구팬 여러분께 기쁨과 환희를 안겨드려야 할 저희 협회는 최근 본연의 기능을 잃고 말그대로 참담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국회 청문회에 이어 사상초유의 압수수색과 다수의 내부 구성원들조차 제대로 몰랐던 십수년 전 일에 대한 보도에 이르기까지, 협회와 관련된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다만, 협회는 현재 이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은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아울러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해 온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둔 값진 성과와 노력이 이번 일로 인하여 오해받거나,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협회는 이러한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를 전 구성원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철저한 쇄신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더 나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깊은 자아성찰과 더불어 강도 높은 노력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에 맞춰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도 더욱더 제고하겠습니다.
더불어, 곧 다가올 아시안게임과 하반기 A매치 및 아시안컵 준비를 포함해 회장 선거인단 확대와 같은 정책적 과제들도 조속히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온 모든 축구팬과 전 세계 축구계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실망과 놀라움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협회는 축구가 가진 본연의 가치로 여러분께 분노가 아닌 환호를, 야유와 비난이 아닌 응원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