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가 새로운 GT 4-도어 쿠페 제품군의 엔트리 모델 ‘메르세데스-AMG GT 53 4-도어 쿠페’를 공개했다.
앞뒤 차축에는 각각 영구자석 동기식 전기모터가 자리한다. 두 모터가 최고출력 400kW(544마력), 최대토크 800Nm를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 만에 가속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30km로 제한되고 선택 사양인 AMG 드라이버 패키지를 적용하면 시속 250km까지 높아진다.
후륜 전기모터는 효율과 역동성을 함께 고려한 2단 변속기를 적용했다. 1단은 정지 상태에서 강한 가속과 도심 주행 효율에 초점을 맞췄고, 2단은 고속에서의 출력 전달과 주행거리, 안락함을 고려해 설계했다. 전륜 모터는 필요할 때만 연결되는 부스트 역할을 맡는다. 출력이나 접지력이 요구되면 작동하고 부하가 낮을 때는 즉시 분리해 효율을 높인다.
기술의 중심에는 사용 가능 용량 106kWh의 800V 고전압 배터리가 있다. 길고 가느다란 원통형 셀을 적용해 셀 중심에서 표면까지의 거리를 줄였다. 비전도성 오일이 각 셀을 직접 감싸 냉각하는 방식으로 온도를 일정하게 관리한다. NCMA 양극재와 실리콘을 포함한 음극을 사용해 298Wh/kg 이상의 에너지 밀도도 확보했다.
800V 충전소에서는 최대 600kW로 DC 급속충전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AMG에 따르면 10분 충전으로 534km가 넘는 주행거리를 추가할 수 있다. 충전 인프라에 따라 400V 방식도 지원한다. WLTP 기준 전체 주행거리는 800km 이상이다.
통합 열관리 장치인 ‘센트럴 쿨런트 허브(CCH)’도 적용했다. 펌프와 센서, 밸브 등을 하나의 장치에 통합해 배터리와 전기모터 등 주요 부품의 냉각을 주행 상황에 따라 조절한다. 고온에서의 고부하 주행뿐 아니라 배터리가 적정 온도를 유지할 때는 냉각 능력을 구동계에 집중하는 등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배분한다.
전기차에서도 AMG 고유의 감각을 살리기 위한 장치가 마련됐다. ‘AMGFORCE Sport+’는 가상의 변속 과정과 AMG 직렬 6기통 엔진 사운드를 결합한다. 사운드는 과거 메르세데스-AMG E 53 쿠페의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기준으로 제작됐다. 16개 마이크 위치와 100회 이상의 정밀 측정을 거쳐 실제 엔진음의 특성을 디지털화했다. 스티어링 휠 패들을 이용한 수동 변속 연출도 가능하다.
주행 성능은 AMG 퍼포먼스 4MATIC+ 사륜구동과 에어 스프링 기반의 AMG 라이드 컨트롤이 뒷받침한다. 앞뒤 모터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토크를 유연하게 배분한다. 어댑티브 댐핑은 각 바퀴의 노면과 주행 상태에 맞춰 감쇠력을 조절한다. 댐퍼 특성은 컴포트와 스포츠, 스포츠+ 세 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공력 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기본 적용되는 AEROKINETICS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속도와 가속 상태, 주행 방식에 따라 각도를 바꿔 공력 균형과 안정성을 조절한다. 선택 사양인 액티브 리어 디퓨저는 차체 뒤쪽의 공기 흐름을 다듬어 특히 고속에서 공기저항을 줄이고 효율과 주행거리 향상에 기여한다. 배터리를 바닥에 배치했지만 차체 높이는 이전 세대보다 4cm 낮게 설계했다.
실내는 스포츠카의 운전자 중심 설계와 그랜드 투어러의 장거리 편의성을 함께 추구했다. 낮은 시트 포지션을 적용하고 계기판과 멀티미디어 모니터를 하나로 연결했고 1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쪽으로 기울였다. 뒷좌석에는 독립 시트와 넉넉한 공간을 마련했다. 투명도를 구간별로 조절할 수 있는 스카이 컨트롤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도 선택할 수 있다.
센터 콘솔의 ‘리스폰스 컨트롤’은 선택한 주행 프로그램과 별개로 가속페달 입력에 대한 전기모터의 반응을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이 밖에 AMG 셋업으로 스티어링 휠 기능과 공력 장치를 설정하고, 사운드 슬라이더를 이용해 실내 음향 특성도 바꿀 수 있다. AMG 다이내믹 셀렉트는 컴포트·스포츠·AMGFORCE Sport+·슬리퍼리·에코·인디비주얼 등 6개 주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AMG GT 53 4-도어 쿠페는 고성능 전기 파워트레인과 장거리 주행 편의성, AMG 특유의 감각적 요소를 결합해 새 GT 4-도어 쿠페 제품군의 진입점을 맡는다. 독일에서는 8월 13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가격은 11만5,430유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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