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유부녀 킬러’가 공효진의 화끈한 액션을 앞세워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3회는 전국과 수도권 가구 시청률 8.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한 것은 물론 동시간대 금토드라마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특히 방송 말미 유보나(공효진 분)가 범죄자들을 단숨에 제압하는 순간에는 최고 11%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은 두루미 전자 영업3팀이 워크숍을 빌미로 장기 매매 조직의 근거지를 급습하는 과정으로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
워크숍 장소로 향한 영업3팀과 연쇄 실종 사건을 쫓던 이동진(이상이 분)의 행보가 맞물리면서 긴장감이 커졌다. 태공산 인근 숙박 시설을 장기 매매 조직의 은신처로 의심한 이동진은 수사를 이어갔고, 영업3팀 역시 이미 이곳을 목표로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평범한 워크숍으로 보였던 밤은 예상 밖의 사건으로 뒤집혔다. 펜션 할배(정선철 분)는 기영도(무진성 분)를 습격해 수술대에 올렸고, 펜션 할매(박혜진 분)는 영업팀원들에게 꿀물을 건넸다. 이후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지면서 위기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영업3팀은 달랐다. 이들은 상대의 수법을 미리 파악하고 약물 중화제까지 준비한 상태였다.
기영도는 전기 차단기를 찾아 나섰고, 봉태민(김남희 분)은 파리 모양의 첨단 카메라를 활용해 지하에 숨겨진 장기 적출 장소를 찾아냈다. 오현남(하율리 분) 역시 약물 중화제를 준비하며 작전에 힘을 보탰다. 각자 맡은 임무를 수행하면서 영업3팀의 저력이 드러났다.
결박돼 있던 김봉팔(성동일 분)과 양예솔(김가희 분)도 반격에 나섰다. 특전사 출신 김봉팔은 뛰어난 격투 실력으로 상대를 몰아붙였고, 양예솔 역시 갈고닦은 무술 실력을 선보이며 적들을 제압했다. 그러나 펜션 할배가 총을 꺼내 들면서 분위기는 다시 얼어붙었다.
그때 유보나가 움직였다.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유보나는 총성이 울린 뒤 깨어났고, 망설임 없이 펜션 할배의 총을 빼앗았다. 이어 거대한 체격의 범죄자들을 맨몸으로 상대하며 순식간에 제압했다. 평소에는 평범한 유부녀처럼 보였던 유보나가 숨겨왔던 실력을 폭발시키면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특히 “간만에 한번 가볼까?”라는 유보나의 한마디와 함께 펼쳐진 액션은 이날 방송의 백미였다.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공효진의 강렬한 액션 연기가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보나의 과거도 공개됐다. 15년 전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킹피셔 총기 저격 사건을 둘러싸고 유보나와 오현남에게 남겨진 인연이 밝혀진 것.
당시 삶을 포기하려던 오현남을 유보나가 구해준 사실이 드러났고, 오현남은 유보나를 자신의 삶을 되찾게 해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다시 과거의 킹피셔를 되돌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유보나는 자신이 선택한 현재의 삶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권태성(정준원 분)과 유보나가 마신 것이 독극물이 아니라 수면제였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유보나를 둘러싼 과거의 비밀이 하나씩 풀리면서 부부 사이에 감춰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이동진의 시선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는 킹피셔 사건과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개인이 타인을 심판할 권리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범죄를 막기 위한 행동이라 해도 사적 제재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그의 발언은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대한 복선을 남겼다.
엔딩에서는 유보나의 액션과 권태성의 기억이 교차했다. 과거의 유보나를 떠올린 권태성은 그녀의 강인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반면 현재의 유보나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 뒤에 여전히 강력한 킬러 본능을 숨기고 있었다.
평범한 아내와 전직 킬러라는 두 얼굴이 맞부딪히면서 ‘유부녀 킬러’만의 독특한 부부 관계가 더욱 선명해졌다..
‘유부녀 킬러’는 동명의 인기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공효진을 비롯해 성동일, 이상이, 하율리, 김남희 등이 개성 강한 캐릭터로 호흡을 맞추며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올라선 ‘유부녀 킬러’ 4회는 8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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