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중고차 가격이 많이 내려왔다고 무조건 좋은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수요가 줄었거나 유지 부담이 커 감가가 빠르게 진행된 차량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볼보 XC60 2세대는 3천만 원 이하 매물이 140대에 달할 정도로 가격 접근성이 높아졌다. 그렇다면 실제 상품성도 가격만큼 매력적일까. 현행 XC60을 직접 소유한 차주들의 평가는 의외로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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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들의 평균 평점 9.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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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마이카에 등록된 2026년형 XC60 B5 AWD의 오너 평점은 10점 만점에 9.2점이다. 평가에 참여한 인원도 541명에 달한다. 소수의 만족도가 전체 평가를 끌어올린 결과로만 보기는 어려운 규모다.
물론 해당 점수는 마이카에 차량을 등록한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남긴 평가다. 모든 XC60 소유자를 대표하는 공식 만족도 조사는 아니지만, 실제 소유 과정에서 느낀 장점과 불만을 살펴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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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항목 육각형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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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별 점수는 더욱 눈에 띈다. 디자인이 9.7점으로 가장 높았고 주행성능 9.5점, 거주성과 품질은 각각 9.4점을 기록했다. 가격도 8.9점으로 준수했으며 가장 낮은 연비조차 8.3점이었다.
특정 항목 하나에만 평가가 몰린 것이 아니라 디자인과 주행, 공간, 품질이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른바 ‘육각형 SUV’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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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가 꼽은 장점은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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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평가에서는 시트의 편안함과 장거리 주행 만족도가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차체가 단단하면서도 승차감이 안정적이고, 장시간 운전해도 허리와 몸의 피로가 적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속 성능과 고속 안정성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일부 차주는 BMW X3와 메르세데스-벤츠 GLC, 아우디 Q5 등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가격 대비 상품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가족용 SUV로서 넉넉한 공간과 안전성, 쉽게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장점으로 꼽은 의견도 확인된다.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된 차량은 승차감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무선 업데이트 이후 주행 질감과 편의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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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비'에 대한 불만도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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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평점이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장 자주 언급된 불만은 연비와 고급휘발유 사용에 따른 부담이었다. 차체와 출력 수준을 고려하면 납득할 만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유지비 측면에서는 분명한 약점으로 지목됐다.
뒷좌석이 다소 튀는 느낌과 보수적인 핸들링, 기대보다 작은 트렁크도 단점으로 언급됐다. 실내 디자인이 경쟁 모델보다 단순하고 주행보조 기능이 지나치게 민감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소프트웨어 역시 평가가 엇갈렸다. 업데이트 이후 주행 품질이 좋아졌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내비게이션 화면과 사용성이 오히려 불편해졌다는 강한 불만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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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세는 따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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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9.2점은 2026년형 B5 AWD에 대한 평가다. 따라서 이를 2018~2021년식 중고 XC60의 만족도로 그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초기형은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 사양이 현행 모델과 다르다.
다만 시간이 지나도 크게 낡아 보이지 않는 디자인과 편안한 시트, 안전 중심의 설계처럼 XC60의 기본적인 장점은 세대 안에서 이어져 왔다. 중고차 구매 시에는 이러한 상품성과 별개로 정비 이력과 보증 종료 여부, 48V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XC60은 단지 중고차 가격이 내려와서 주목받는 차량이 아니다. 연비와 소프트웨어 등 분명한 약점이 있지만, 실제 차주들은 주행과 공간, 품질, 디자인이 만들어내는 전체적인 균형을 더 높게 평가했다. 평균 9.2점은 XC60이 오랫동안 인기 수입 SUV 자리를 지켜온 이유를 보여주는 수치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ub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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