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부동산 공급 확대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폐버스를 리모델링해 청년들의 임시 주거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이른바 '버스하우스' 구상이 제기됐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보트하우스 사례를 언급하며 "폐선박이나 중고선박을 리모델링해 1만 가구 이상의 주거공간을 공급하는 사례가 있다"며 "국내에서도 폐버스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공급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버스 한 대당 리모델링 비용을 약 500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1만 세대 공급에 약 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대학가와 지하철역 주변 등을 활용해 접근성을 높이고, 자체 운행이 가능한 이동형 버스하우스와 견인 차량으로 이동하는 트레일러형 모델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황 의원은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은 민간 의존도가 높아 공급 속도가 더딜 수 있다"며 "청년들이 안정적인 주택을 마련하기 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임시 주거공간으로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청년층의 주거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폐버스를 활용한 임시 주거공간 제안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씨(27)는 "최근 공급 부족에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내 집 마련은 물론 전셋집 구하기도 막막한 상황"이라며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버스를 집으로 개조하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제대로 된 임대주택과 실질적인 주택 공급"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공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말로만 공급을 외치지 말고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주택 공급 법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 당시 주택 착공이 크게 줄고 3기 신도시 사업도 지연되면서 공급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버스하우스 구상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폐버스의 주거시설 용도 변경과 건축·주차·소방 관련 법규 적용 여부를 비롯해 상·하수도와 전기 등 기반시설 확보, 장기 거주 시 주거 쾌적성 확보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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