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킬보다 운영이 먼저였다. 젠지는 바텀 주도권과 정글 동선을 앞세워 KT의 움직임을 경기 내내 묶었다. 드래곤과 전령, 바론까지 차례로 챙긴 뒤 29분 만에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2026 LCK 정규시즌 3라운드 2주 차 첫 세트를 퍼펙트 게임으로 장식했다.
코그모·룰루 선택, KT 계획 흔들다
7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시즌 3라운드 2주 차 레전드 그룹 경기. 젠지가 KT 롤스터를 상대로 1세트를 가져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블루 진영의 젠지는 쉔-녹턴-라이즈-코그모-룰루 조합을 레드 진영 KT는 럼블-바이-요네-루시안-밀리오를 선택했다.
초반 설계부터 차이가 났다. KT는 루시안을 앞세워 바텀 주도권을 노렸지만, 젠지는 코그모-룰루 조합으로 정면 대응했다. 라인전이 길어질수록 계산은 젠지 쪽으로 기울었다.
첫 킬도 바텀에서 나왔다. 젠지는 상대 압박을 침착하게 받아낸 뒤 역습으로 균형을 깨뜨렸다.
캐니언이 길을 닦았다
킬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정글러 캐니언은 바텀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야를 걷어내고 상대 동선을 확인한 뒤 다시 바텀으로 내려왔다. 루시안이 힘을 쓰기 시작하는 타이밍마다 녹턴이 그림자처럼 나타났다.
KT도 바이를 바텀에 투자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젠지는 쉔의 합류와 라이즈의 기동력을 더해 숫자 싸움에서 계속 우위를 만들었다. KT는 준비한 교전 각도를 번번이 놓쳤고, 주도권도 함께 내줬다.
드래곤·전령 연달아 확보
13분 킬 스코어는 2대0. 숫자만 보면 접전처럼 보였다. 실제 경기 분위기는 달랐다. 젠지는 전령을 먼저 챙긴 뒤 미드 압박을 시작했다. 세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도 상대를 밀어내며 미드 1차 포탑까지 허물었다.
쉔과 녹턴, 라이즈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조합은 KT를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사이드에 얼굴을 비추면 중앙이 흔들렸고, 중앙을 지키면 측면에서 손해를 봤다. KT는 시야를 확보하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20분이 되기도 전에 골드 차이는 5000 이상 벌어졌다. 네 번째 드래곤도 무난하게 가져간 젠지는 드래곤 3스택을 쌓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9분 만에 넥서스 붕괴
25분 바론 앞 한타는 사실상 마지막 승부였다. 젠지는 교전에서 KT를 밀어낸 뒤 바론 버프를 손에 넣었다. 이어 드래곤 영혼까지 확보하며 협곡의 핵심 오브젝트를 모두 장악했다.
버프를 두른 젠지는 그대로 본진으로 진격했다. KT는 끝내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억제기가 차례로 무너졌고, 넥서스도 버티지 못했다.
경기 종료 시계 29분.
젠지는 단 한 번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바텀에서 시작한 우위는 정글 운영으로 이어졌고, 오브젝트 관리와 시야 장악까지 빈틈이 없었다.
※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 1599-5053
▷ 이메일 : invguest@stnsports.co.kr
▷ 카카오톡 : @stnnews
/ STN뉴스=류승우 기자 invguest@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