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인기 대 폭발"... 현대차 美 판매량 신기록, 의외로 '이 차'가 39% 더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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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인기 대 폭발"... 현대차 美 판매량 신기록, 의외로 '이 차'가 39% 더 팔렸다

오토트리뷴 2026-08-07 16:35:00 신고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지만, 실제 소비자의 선택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역대 최고 7월 판매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성장을 이끈 주인공은 아이오닉 시리즈가 아닌 준중형 세단 엘란트라였다.

7세대 아반떼 하이브리드 /사진=오토트리뷴 DB
7세대 아반떼 하이브리드 /사진=오토트리뷴 DB

국내에서 아반떼로 판매되는 엘란트라는 신형 모델 공개를 앞둔 시점에서도 판매량이 39% 급증했다. 전기차 판매가 일제히 감소한 것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결과다.


현대차, 7월 판매 신기록

현대차 미국법인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총 8만2,48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4% 증가한 수치로, 역대 7월 기준 최고 기록이다.

현대차 미국 판매 실적 /제작=오토트리뷴
현대차 미국 판매 실적 /제작=오토트리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53만3,048대로 전년 동기보다 3% 늘었다.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전체 판매량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투싼이었다. 투싼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만9,714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판매 1위를 지켰다.

7세대 아반떼 하이브리드 /사진=오토트리뷴 DB
7세대 아반떼 하이브리드 /사진=오토트리뷴 DB


아반떼 판매량, 39% 급증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엘란트라다. 지난해 7월 1만2,354대였던 판매량이 올해는 1만7,115대로 늘었다. 증가율은 39%에 달한다.

엘란트라는 투싼에 이어 현대차 미국 판매 2위에 올랐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싼타페보다도 많은 판매량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 역시 9만6,9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7세대 아반떼 하이브리드 /사진=오토트리뷴 DB
7세대 아반떼 하이브리드 /사진=오토트리뷴 DB

쏘나타도 5,218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18% 늘었다. SUV 중심으로 재편된 미국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을 갖춘 세단 수요가 여전히 상당하다는 의미다.

다만 현대차가 공개한 차종별 판매 실적에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가 합산돼 있다. 따라서 엘란트라의 39% 성장을 가솔린 모델만의 성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엘란트라 하이브리드 역시 전년 대비 13% 증가하며 역대 7월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38% 감소

전기차 판매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아이오닉 5는 3,636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아이오닉 9도 700대로 35% 줄었다.

아이오닉 9 /사진=현대차
아이오닉 9 /사진=현대차

아이오닉 6는 지난해 949대에서 올해 76대로 92% 급감했다. 다만 일반형 라인업 축소 영향이 반영된 만큼, 이 수치만으로 해당 차급의 전기차 수요가 92% 감소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아이오닉 9 역시 7월 실적은 줄었지만 올해 누적 판매량은 5,558대로 전년 동기보다 166% 증가했다. 출시 초기 판매량이 적었던 기저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쏘나타 /사진=현대차
쏘나타 /사진=현대차


하이브리드가 전기차 빈틈 채워

전기차의 빈자리는 하이브리드가 채웠다. 현대차의 7월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역대 7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85%, 엘란트라 하이브리드는 13%, 투싼 하이브리드는 5% 증가했다.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은 현대차 전체 소매 판매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쏘나타 /사진=현대차
쏘나타 /사진=현대차

SUV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73%에 달했지만, 엘란트라와 쏘나타의 성장도 무시하기 어렵다. 미국 소비자들이 SUV와 전기차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의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세단에도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차의 7월 신기록은 특정 차종 하나가 아닌 다양한 선택지가 만든 결과로 볼 수 있다. 전기차 판매가 주춤한 사이 아반떼와 하이브리드가 성장을 이끌면서, 시장의 중심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기차 일변도’에서 현실적인 효율과 가격 경쟁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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