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3000원짜리인데…요즘 한국 여행 온 외국인들 필수 구매템이라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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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3000원짜리인데…요즘 한국 여행 온 외국인들 필수 구매템이라는 '이것'

위키트리 2026-08-07 16:3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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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장을 본 물건을 담는 실용적인 생활용품에 불과했던 장바구니가 최근에는 여행객들이 일부러 찾아 사는 ‘관광 굿즈’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 올리브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3000원짜리 타포린백이 유행이다.

2025 올리브영 페스타 현장 / 뉴스1

장바구니는 단순히 물건을 담는 가방이지만 유명 유통 브랜드의 로고와 고유한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브랜드를 상징하는 상품이 됐다.

국내에서는 CJ올리브영의 타포린백이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3000원에 판매되는 이 가방은 출시 이후 1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약 178만개를 기록했다. 가격만 놓고 보면 특별히 비싼 상품이 아니지만,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한국에서의 쇼핑 경험을 기억하게 하는 기념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올리브영 타포린백은 명동과 홍대, 성수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을 비롯해 전국 약 15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K뷰티 제품을 구매한 외국인들이 화장품을 담기 위해 가방을 함께 구매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여행의 기념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달라진 여행 소비 방식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명품이나 지역 특산품처럼 전형적인 관광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지인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을 가져가는 소비가 늘고 있다. 유명 관광지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보다 현지의 일상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장바구니는 이런 변화에 잘 들어맞는 상품이다. 현지 사람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마트나 드러그스토어의 가방을 구매하면 그 지역의 생활 문화까지 경험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서울 중구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에 진열된 화장품 / 뉴스1

3000원 정도의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방에 브랜드 로고와 한국에서의 쇼핑 경험이 함께 담기는 셈이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거나 여행 후 일상생활에서 다시 사용할 수도 있어 일반적인 일회성 관광 기념품과도 차이가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올리브영은 단순한 화장품 매장이 아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K뷰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부터 헤어·바디용품, 건강 관련 상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쇼핑 코스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화장품을 담아주는 타포린백 역시 한국 여행의 일부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구매한 화장품을 담고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노출되고, 여행을 마친 뒤에도 장바구니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과 기념품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유통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브랜드 경험 소비’와도 연결된다. 소비자들이 상품 자체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와 문화를 함께 소비한다는 개념이다.

장바구니는 대표적인 사례다.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처가 명확한 데다 디자인까지 갖추면 브랜드를 알리는 광고판 역할까지 할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들고 다니기 때문에 별도의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도 브랜드가 노출되는 효과를 얻는다.

서울 중구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에 진열된 화장품 / 뉴스1

여기에 한정판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면 희소성까지 생긴다. 특정 시즌에만 판매하거나 특정 디자인을 한정 수량으로 출시할 경우 소비자는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아니면 구하기 어려운 상품’을 구매한다는 심리를 갖게 된다.

국내에서도 이런 소비 방식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K뷰티뿐 아니라 한국의 일상적인 브랜드와 생활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장바구니의 인기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샀는가’보다 ‘어떤 경험을 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장을 보기 위해 만들어진 가방이 이제는 브랜드를 기억하고 여행을 추억하게 만드는 기념품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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