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국내에서 처음 태국 미술의 정수를 소개하는 특별전과 발맞춰 동남아시아의 불교 역사와 미술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국제학술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과 연계한 국제학술대회 ‘태국의 불교와 불교미술’을 오는 13일 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개최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오는 9월 6일까지 열리는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리다. 이번 특별전은 태국 미술의 정수와 문화유산을 대규모로 소개하는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태국 고유의 예술 세계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술대회는 이러한 전시와 맞물려 상좌부 불교를 바탕으로 전개된 태국 불교문화를 다룬다.
학술대회에는 국내를 비롯해 태국, 미국, 일본 등 각국에서 모인 전문가 6명이 발표와 토론에 나선다. 첫 순서로 동국대학교 황순일 교수가 스리랑카 불교 수용 과정과 태국 불교의 발전 양상을 설명하며, 서강대학교 강희정 교수는 태국 초기 드바라바티 불교미술과 당나라 불상 양식의 연관성을 짚어본다. 이어 일본 고쿄산노마루쇼조칸의 하라다 아유미 수석 큐레이터가 왕권 이데올로기와 결합된 미륵신앙을, 미국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의 멜로디 로드-아리 교수가 에메랄드 불상과 프라 푸타 시힝 불상을 중심으로 성스러운 불상의 의미를 고찰한다.
또 태국 문화부 예술국의 디사퐁 네트럼웡 선임 큐레이터가 인도 교류 시기부터 라따나꼬신 시대에 이르는 불교건축의 변천사를 종합하고, 국립중앙박물관 노남희 연구사가 태국 불교미술에서 도리천강하 서사가 지니는 조형적 특징과 인기의 배경을 발표한다. 모든 발표가 끝난 뒤에는 국립대구박물관 김혜원 관장이 좌장을 맡아 발표자 전원이 참여하는 종합 토론을 이끌어간다.
이번 학술 논의는 태국의 불교미술이 시대별로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고대 드바라바티 미술의 독창적인 양식부터 왕권과 결합한 신앙 형태, 건축과 회화에 스며든 종교적 서사에 이르기까지 태국 미술의 흐름을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특별전에 전시된 유물을 더욱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태국 불교미술이 형성된 역사적 배경과 동남아시아 불교문화의 흐름을 함께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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