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볼보 XC60은 한때 긴 출고 대기까지 감수해야 했던 인기 수입 중형 SUV다.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안전성, 고급스러운 실내를 앞세워 독일 브랜드 중심의 수입차 시장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그런데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는 XC60의 가격 변화가 눈에 띈다. 단순히 주행거리가 많은 최저가 매물 몇 대가 아니라, 3천만 원 이하로 살 수 있는 2세대 차량만 140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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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대 중 178대는 2천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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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엔카에 등록된 XC60은 총 537대다. 이 가운데 2017년 이후 출시된 2세대가 498대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격 상한을 3천만 원으로 설정하면 전체 매물은 178대로 줄어든다. 1세대 38대를 제외해도 2세대가 140대나 남는다. 현재 등록된 XC60 2세대의 약 28%를 3천만 원 이하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의미다.
몇몇 고주행 차량의 가격만 끌어와 시세가 폭락했다고 주장하기 어려울 만큼 저가 매물의 숫자가 많아졌다. 여기에 예산을 3천만 원 후반까지 넓히면 연식과 주행거리, 파워트레인을 비교할 수 있는 선택지는 더욱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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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따라 가격 차이 크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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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3천만 원 이하 매물을 모두 가성비가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2,280만 원에 등록된 2020년식 T8 인스크립션은 주행거리가 18만6천km를 넘는다. 1,799만 원인 2018년식 T6 인스크립션 역시 18만7천km 이상을 주행했다.
반면 2019년식 D5 인스크립션 가운데 주행거리 8만여km인 차량은 2,749만~2,790만 원에 등록돼 있다. 2021년식 B5 인스크립션도 주행거리 10만5천여km인 매물이 2,549만 원이다.
2천만 원대에서도 선택지는 분명 존재하지만, 가솔린이나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은 주행거리가 10만km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연식과 주행거리를 함께 고려하면 3천만 원대가 상대적으로 균형 잡힌 실구매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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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시세는 3천만 원대가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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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19년식 T6 인스크립션은 주행거리 7만여km에 3,350만 원, 2021년식 B5 인스크립션은 2만9천여km에 3,990만 원에 등록돼 있다. 같은 2021년식 B5 가운데 주행거리 2만여km인 차량은 4,350만 원 수준이다.
결국 3천만 원대 예산이면 무조건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만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2019~2021년식 가운데 10만km 미만 매물까지 현실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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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가는 여전히 비산 8천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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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60 2세대의 국내 출시 당시 가격은 6,090만 원에서 8,320만 원이었다. 2021년형도 B5 AWD 인스크립션이 6,616만 원, T8 AWD 인스크립션은 8,213만 원에 달했다.
현재 3천만 원 중후반 매물과 비교하면 신차 가격보다 3천만~4천만 원가량 내려온 셈이다. 연식과 등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부 모델은 신차 가격의 절반 수준까지 감가됐다.
다만 XC60 전체 시세가 무너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주행거리 2만km대의 2024년식 B5는 5,290만 원, 2025년식은 5천만 원 후반에 등록돼 있다. 연식이 짧고 주행거리가 적은 차량은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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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60의 선택 기준은 가격보다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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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60은 초기형도 디자인이 크게 낡아 보이지 않고, 안전·운전자 보조 기능과 고급 내장재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D5 디젤부터 T6 가솔린, B5 마일드 하이브리드,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선택지가 다양한 것도 장점이다.
대신 D5는 배출가스 관련 장치, B5는 48V 배터리와 통합형 스타터 제너레이터, T8은 고전압 배터리와 충전 시스템을 확인해야 한다.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된 차량은 작동 상태와 수리 이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결국 XC60의 변화는 단순히 ‘싼 수입차’가 됐다는 의미와 다르다. 3천만 원 이하의 2세대 매물이 140대까지 늘었고, 3천만 원대에서는 상태가 양호한 차량까지 비교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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