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한 끼 1만원 시대…직장인들 '가격표'부터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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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한 끼 1만원 시대…직장인들 '가격표'부터 본다

폴리뉴스 2026-08-07 12:08:45 신고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 소비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 소비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 소비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점심 한 끼에 1만원을 넘기는 일이 흔해지면서 메뉴보다 가격을 먼저 확인하거나,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낮은 식사를 찾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도시락·구내식당 찾는 직장인 증가

7일 업계에 따르면 점심 식사 후 커피까지 구매하면 지출액이 2만원에 가까워지면서 직장인들의 식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르는 것이 주요 고민이었다면 최근에는 정해진 예산 안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기준이 됐다.

외식 가격 상승은 주요 메뉴 가격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장면과 칼국수 등 비교적 저렴한 메뉴도 가격대가 높아졌고, 비빔밥과 삼겹살 등은 점심 식사로 선택하기에 부담이 커졌다.

외식업계도 소비 감소 영향을 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5년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외식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가 방문 횟수를 줄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점심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식사 장소를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졌다. 회사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가격이 비교적 일정하고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외식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직장인들의 점심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은 점심 고객 확보를 위해 가격 부담을 낮춘 메뉴를 내놓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대를 유지하는 것이 점심시간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됐다는 설명이다.

정부, 중소기업 근로자 점심 비용 지원 추진

정부도 높아진 직장인 식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장인 든든한 점심밥 사업'을 추진한다. 중소기업 재직자 약 5만명을 대상으로 평일 점심 시간대 외식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원 대상자는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에서 점심을 이용할 경우 비용 일부를 지원받는다. 1인당 월 최대 지원 한도는 일부 금액 카드 행사, 캐시백, 포인트 지급 등의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구내식당과 편의점, 배달앱 온라인 결제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직장이들이 점심 메뉴 선택에서 가격을 우선 고려할 수 밖에 없다"며 "높아진 비용 부담 속에서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격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정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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