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치료 부작용 A to Z (2) 키트루다·옵디보(PD-1 억제제)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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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치료 부작용 A to Z (2) 키트루다·옵디보(PD-1 억제제) 부작용

캔서앤서 2026-08-07 10:51:48 신고

"면역항암제는 일반 항암제보다 덜 힘든가요?" 암환자들이 의료진에게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다.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같은 PD-1 억제제(면역항암제의 일종)는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면역항암제로 평가받는다. 현재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신장암, 두경부암, 위암, 식도암 등 다양한 암종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데, 암종에 따라 기존 치료보다 생존기간을 연장하거나 장기 생존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관문억제 기능을 하는 면역항암제의 종류는 많다. 왼쪽부터 키트루다, 티쎈트릭, 옵디보.
면역관문억제 기능을 하는 면역항암제의 종류는 많다. 왼쪽부터 키트루다, 티쎈트릭, 옵디보.

세포독성항암제에서 흔한 탈모와 심한 구토, 심한 백혈구 감소 등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치료받는 환자가 적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면역항암제가 '부작용이 적은 치료'라고 이해하는 건 오산이다. 부작용의 종류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PD-1 억제제 치료, 면역세포의 브레이크를 푸는 치료

PD-1은 혈액 속 면역세포인 T세포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다. 원래는 면역반응이 지나치게 강해지는 것을 막는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그런데 암세포는 PD-L1이라는 단백질(암세포가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열쇠)을 이용해 이 브레이크를 밟고 T세포의 공격을 피한다.

PD-1과 PD-L1이 결합해 면역세포의 공격을 억제하는 조절 시스템을 '면역관문(Immune Checkpoint)'이라고 한다. 키트루다, 옵디보를 면역관문억제제 등으로도 표현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키트루다와 옵디보는 PD-1과 PD-L1의 결합을 차단, 면역 관문을 억제함으로써 다시 활성화된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치료 원리를 갖고 있다.

일반 항암제보다 편할 수도 있지만, 안심해서는 안 된다

세포독성항암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빠르게 증식하는 모든 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탈모, 심한 오심·구토, 백혈구 감소, 빈혈 등의 부작용이 흔하다.

반면 키트루다, 옵디보와 같은 PD-1 억제제는 이런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생각보다 치료를 견딜 만하다"라고 말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의료진은 다른 종류의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적인 장기까지 공격하는 면역 관련 이상반응(irAE)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트루다를 개발한 MSD와 옵디보를 개발한 BMS는 최신 제품설명서(허가사항)에서 다음과 같은 면역 관련 이상반응을 주요 주의사항으로 안내하고 있다.

▶면역성 폐렴 ▶면역성 대장염 ▶면역성 간염 ▶갑상선염과 갑상선기능저하증·항진증 ▶뇌하수체염 ▶부신기능저하증 ▶제1형 당뇨병 ▶신장염 ▶심한 피부반응 ▶주입 관련 반응 등이다.

세포독성항암제와 PD-1 억제제(키트루다, 옵디보) 부작용 비교./AI 자료
세포독성항암제와 PD-1 억제제(키트루다, 옵디보) 부작용 비교./AI 자료

특히 두 제약사는 중증 또는 치명적인 면역 관련 이상반응이 거의 모든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새로운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키트루다의 KEYNOTE(키노트) 임상시험과 옵디보의 CheckMate(체크메이트) 임상시험에서는 피로감, 피부 발진, 가려움, 설사,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을 가장 흔한 이상 반응으로 언급했다.

발생 빈도는 높지 않지만 의료진이 가장 경계하는 부작용은 면역성 폐렴, 중증 장염, 간염, 심근염, 신경계 이상이다. 이들 부작용은 조기에 발견하면, 많은 경우 스테로이드 치료와 면역항암제의 일시 중단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일부는 장기간 호르몬 치료 등이 필요하거나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면역 관련 이상반응은 치료 시작 후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가 끝난 뒤 뒤늦게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가 끝난 뒤라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감기나 소화불량으로 생각하지 말고 담당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새롭게 시작된 기침이나 숨참

▶설사가 계속되거나 혈변이 나온다.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한다.

▶이유 없이 극심하게 피곤하다.

▶심한 두통이나 시야 이상이 생긴다.

▶흉통이나 심한 두근거림이 나타난다.

환자가 기억해야 할 한 가지

키트루다와 옵디보의 가장 큰 장점은 일부 암종에서 뛰어난 치료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많은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만큼 꼭 기억해야 할 것도 있다.

면역항암제는 '부작용이 없는 치료'가 아니라 '부작용의 얼굴이 다른 치료'다. 탈모와 심한 구토가 적다고 안심하기보다, 몸에 나타나는 새로운 이상 신호를 빨리 알아차리고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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