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7일 전국 67개 점포의 가오픈에 들어갔다. 전 점포 임시휴업 이후 20여일 만의 영업 재개지만, 상품 입고와 신선식품 공급이 아직 원활하지 않아 경영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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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물류 공급망과 상품 구색, 매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점검한 뒤 13일 정식 개장과 할인 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 배송도 13일 전후 20개 점포에서 우선 재개하고, 향후 최대 59개점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재개장 대상 점포에는 최소 52명에서 최대 70명의 직원이 배치됐다. 직원들은 부서와 섹션 구분 없이 상품 진열과 계산대 운영, 매장 관리 등을 맡고 있다. 냉장·냉동 설비와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 점검도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097950)과 대상(001680) 등 주요 제조사의 일반 브랜드(NB) 상품은 직납 방식으로 입고되고 있다. 물류센터에 보관돼 있던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상품도 점포로 순차 이동하고 있다.
다만 계획했던 수준의 상품 공급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3일 점포별로 3~6팔레트가량의 상품이 들어온 뒤 4일과 5일에는 입고가 중단됐다. 6일에도 일부 물량만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신선식품 공급망 복원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홈플러스 신선식품 물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해 온 농협의 납품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과 유제품, 가공육 등 신선식품 공급이 안정돼야 소비자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조는 현재 상품 입고 상황을 고려하면 이날 가오픈은 정식 개장을 위한 준비 단계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실질적인 정상 영업은 상품 구색이 어느 정도 갖춰지는 오는 12~13일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점포 운영 모델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것도 과제다. 홈플러스는 복층 매장을 약 1000평 규모의 단층 매장으로 재구성하고 식품과 PB, 판매 회전율이 높은 생필품을 중심으로 상품을 압축하는 이른바 '한국판 트레이더 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새로운 운영 모델의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업무 지침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몰 입점업체와 소상공인에게도 가오픈과 정식 개장 일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일부 혼선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일반노조는 "DIP 2000억원의 마중물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경영진이 납품업체와 신뢰를 회복하고 물류 수급 정상화와 현장 소통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오픈을 홈플러스 회생 가능성을 가늠할 첫 시험대로 보고 있다. 단순히 매장 문을 다시 여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 공급과 고객 유입을 안정적으로 회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 달 4일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까지 약 한 달간의 영업 성과가 향후 회생과 매각 작업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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