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댐 파손으로 홍수 발생…북 매체는 피해 사실에 침묵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남북한 국경과 인접한 북한 군사기지의 주택 수백채가 홍수로 파괴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6일(현지시간) 민간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0∼23일 황해북도 신계군에 있는 군사기지의 단층 주택 380여채가 홍수로 파괴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군사기지를 운영하는 주요 인력들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택들이 대거 파손되면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사상자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군사기지에는 남한을 겨냥한 포병 부대가 주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계군 인근의 이촌과 판교도 홍수로 도로와 교량이 유실되고 주택과 공공 건물들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번 홍수는 군사기지와 주택가 주변을 흐르는 강의 왕당2호 저수지 댐이 파손되면서 강물이 갑자기 불어나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홍수 발생 당시 저수지가 있는 강의 일부 구역에서 강폭이 평소보다 수백m 넓어진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NK뉴스는 전했다.
북한 언론매체는 홍수 피해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과 8월 5일 사이 위성사진을 보면 신계군의 파손된 주택 주변에 파란색과 오렌지색 텐트로 구성된 캠프가 설치된 장면이 포착돼 북한 당국 주도의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0∼21일 신계 지역에 264.7㎜의 비가 내렸고, 23일에도 207㎜의 비가 추가로 내렸다고 보도했다.
NK뉴스는 저수지 댐 건설이나 유지 과정에서 인적 실수로 홍수가 갑자기 발생했고, 이를 홍수 경로에 있던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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