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며 종전 가능성을 거듭 낙관했다. 미군의 탄약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사실상 무제한 공급이 가능하다"고 일축했지만,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쇼 외교"라고 비판하며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후 기자들과 만나 유가 전망을 묻는 질문에 "그런 날들이 곧 다시 올 것이다. 전쟁이 끝나는 대로 말이다"라며 "나는 전쟁이 곧 끝날 것으로 본다. 오래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 나는 협상에 관여하고 있으며 상황도 잘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종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이란과 오만의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장기화하는 전쟁으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종전 가능성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군의 군수 물자 부족 우려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강력한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실상 무제한 공급이 가능하다"며 "말 그대로 막대한 규모의 탄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미군의 요격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군 내부에서 우려가 제기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협상 기조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미 협상단장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엑스(X)를 통해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잠깐, 취소. 그들이 협상을 원한다'는 식의 태도는 끝없이 반복되는 쇼 외교"라고 비판했다.
그는 "협박과 식언, 가짜 뉴스를 협상 수단으로 삼는 전략은 이미 실패했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약속을 이행하라. 우리에게 더 이상의 쇼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란과 합의를 하고 싶다.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다"며 협상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는 거리를 두면서 오만과 진행 중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양측이 각각 종전 의지와 협상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상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어, 실제 협상 재개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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