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장인vs글로벌 빌런…장르의 대가들이 맞붙어 화제라는 ‘韓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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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장인vs글로벌 빌런…장르의 대가들이 맞붙어 화제라는 ‘韓 드라마’

TV리포트 2026-08-07 05:15:14 신고

[TV리포트=강해인 기자] 극과 극의 장르를 빛냈던 배우들이 한 자리에 뭉친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지난 5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이 오늘 공개된다. 정해인·하영·허성태가 뭉친 이 작품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엘리트 검사와 그 앞에 나타난 수상한 복싱 코치의 아슬아슬한 동거 생활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이번 작품은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마이 데몬’ 등을 연출한 김장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리고 모지혜 작가가 ‘유 레이즈 미 업’ 이후 김장한 감독과 4년 만에 다시 만나 한층 몰입도 높은 이야기를 지휘했다. 거칠면서도 달콤한 인상을 주는 제목답게 ‘이런 엿같은 사랑’은 이질적인 요소를 조합해 안방극장을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

오늘 시청자와 만나는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이런 엿같은 사랑’은 다양한 장르를 묶어 신선한 재미를 쌓아 올렸다. 설렘 가득한 로맨틱 코미디에 누아르 장르의 긴장감을 가미했고, 여기에 휴머니즘까지 담아내며 웃음과 재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김장한 감독은 “기본적으로 로코에 충실하기 위해 두 배우의 로맨스와 코미디 장면들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고, 누아르적인 장면들이 너무 무거워지지 않도록 신경 썼다”라고 극의 밸런스를 잡는 데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독특한 드라마의 분위기에 관해 정해인은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스며들어 가는 감정선을 지켜봐 달라고 했고, 하영은 “진한 멜로와 배꼽 빠지는 코미디가 정신없이 여러분을 즐겁게 해 드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허성태는 “휴머니즘과 감동, 잔잔하면서도 톡톡 튀는 로맨스와 더불어 긴장감과 무게 있는 누아르 감성, 게다가 엄청난 반전까지 겸비한 팔색조 매력을 갖춘 드라마라고 자부한다”라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의 중심엔 우연인 듯 운명처럼 얽힌 두 남녀의 예측 불허 로맨스가 있다. 우선, 뜻밖의 사고로 기억을 잃은 고은새 역은 하영이 맡았다. 고은새는 열정 넘치던 자신(고지원)의 삶을 기억하지 못한 채 아이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하영은 고은새와 고지원의 온도 차를 디테일한 연기로 그려냈다. 또한, 날카롭던 인물이 기억을 잃고 주변의 사랑 속에서 점차 따뜻하게 변화하는 과정을 사랑스럽고 섬세한 눈빛으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로맨스 장인 정해인은 어딘가 수상한 복싱 코치 장태하로 변신해 순애남의 정석을 보여준다. 장태하는 조직의 어두운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찾으려다 운명의 첫사랑 고은새를 만나고, 목숨을 건 거짓말을 하게 되는 캐릭터다. 정해인은 뚝딱거리는 반전 매력부터 가슴 절절한 순애보, 그리고 강도 높은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한다. 김장한 감독은 “강하면서도 스위트함이 공존하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맞아 들었다”라며 정해인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이런 엿같은 사랑’은 다크한 인물을 내세워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깬다. 모처럼 빌런으로 돌아온 허성태는 아슬아슬한 무드로 화면을 장악하며 쫄깃한 재미를 더했다. 허성태는 장태하가 몸담았던 조직의 보스 백상길로 분해 극의 팽팽한 텐션을 책임진다. 자신의 약점을 쥔 고지원을 완벽히 제거했다고 믿었던 그는 그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추적을 시작한다. 백상길은 여유 넘치는 얼굴 뒤에 극악 무도함을 숨기고 있는 캐릭터다. 허성태는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장덕수를 뛰어넘는 역대급 악랄함을 예고했다. 세 배우를 중심으로 로맨스의 설렘과 누아르의 서스펜스가 부딪히는 지점은 ‘이런 엿같은 사랑’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

이밖에도 주인공들을 둘러싼 ‘엿마을 패밀리’의 활약은 극에 풍성한 결을 더했다. 치매에 걸린 장태하의 할머니 역을 맡은 베테랑 김영옥을 비롯해 전배수, 서정연, 장혜진, 차청화, 김미화 등 명품 배우들이 대거 가세해 공감을 자아내는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간 냄새 폴폴 나는 이웃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인물들의 유쾌한 앙상블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한다. 공간 역시 청량감이 넘친다. 김장한 감독은 엿마을이라는 무대를 초록과 나무, 햇빛 등의 시각적 요소를 적극 활용해 구축했다. 화면 너머로 고소한 향이 느껴지는 듯한 생동감도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작품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다.

설렘과 스릴이라는 장르적 쾌감을 한 데 모은 독특한 시리즈 ‘이런 엿 같은 사랑’은 오늘부터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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