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이 71만원 됐다" 한국은행, 13년 만에 금 사들여... 지금이 '진짜 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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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이 71만원 됐다" 한국은행, 13년 만에 금 사들여... 지금이 '진짜 저점'?

나남뉴스 2026-08-06 22:53: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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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사진=나남뉴스 

한때 한 돈에 10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금값이 최근 70만원 초반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실물 금 매입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 금으로 쏠리고 있다.

가격이 크게 조정된 시점에 중앙은행이 다시 매수에 나선 만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금 투자의 적기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금 일부를 국제 시세에 맞춰 원화로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LS MnM과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제련 과정에서 회수하는 금으로, 해외로 수출될 예정인 물량 가운데 일부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한국은행이 실물 금을 새롭게 사들이는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지금이 저점일까... 전문가들의 진단은?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과거 한국은행은 2011년부터 3년 동안 총 90톤의 금을 사들였지만 이후 국제 금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추가 매입은 중단됐고 현재 보유량은 약 104톤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달러 자산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다시 금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금 매입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중국은 수개월째 금 보유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폴란드 역시 올해 들어 대규모 금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국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금을 외환보유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금 보유 비중은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아직 낮은 편으로 평가된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한국은행 측은 이번 매입이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가 아니라 외환보유액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장기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정세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만큼 자산 구성을 다변화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가격 조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은 올해 초 한 돈 기준 100만원 안팎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71만~72만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국제 금값 역시 최고점 대비 상당폭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 부담은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매입만 보고 개인이 성급하게 투자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향후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정책과 달러 가치,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추가 매수 여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금 매입 재개는 단순히 '바닥 확인 신호' 라기보다 불확실성에 대비한 장기적 자산 운용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중앙은행들까지 다시 금 확보 경쟁에 뛰어드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금이 안전자산으로서 다시 한번 주목받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만큼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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