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양산이 여름 외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햇볕 아래에서 양산을 쓰면 머리 표면 온도를 10도 넘게 낮출 수 있어 짧은 외출에도 챙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다만 디자인만 보고 고르면 햇빛을 충분히 막지 못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율과 암막 코팅, 우산 겸용 표시까지 확인해야 한다. 양산을 제대로 고르는 법과 양산이 없을 때 대신 쓸 우산 선택법을 알아본다.
5분 만에 53도, 양산 아래는 40.3도
지난 4일 진행된 실험에서 낮 기온이 36도일 때 햇볕 아래에서 5분간 걸으면 양산을 쓰지 않은 사람의 머리 표면 온도는 53도까지 올랐다. 양산을 쓴 사람은 40.3도로 측정돼 10도 넘게 차이가 났다.
53도는 열화상 카메라로 잰 머리 겉면 온도다. 몸속 체온이나 두피 안쪽 온도와는 다르다. 양산을 쓰면 직사광선을 가려 머리와 어깨에 닿는 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양산을 써도 폭염 대비 수칙은 지켜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한낮에는 오래 걷거나 운동하지 않는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메스꺼움이 나타나면 곧바로 그늘로 이동해 쉰다.
햇빛 차단하려면 암막·UPF 50+ 살펴야
양산을 고를 때는 원단 안쪽의 암막 코팅과 자외선 차단 표시를 확인한다.
암막 제품은 원단 안쪽에 빛을 막는 코팅을 더한 제품이다. 햇빛이 천을 통과하는 양을 줄여 양산 아래에 짙은 그늘을 만든다.
제품 라벨에서는 자외선 차단율과 함께 자외선 차단 등급인 ‘UPF’를 살핀다. UPF는 원단이 자외선을 얼마나 막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숫자가 높을수록 천을 통과하는 자외선의 양이 적다.
UPF는 보통 15부터 50 이상까지 표시된다. 야외에 오래 머문다면 자외선을 98% 이상 막는다는 뜻의 ‘UPF 50+’ 제품을 고른다. 여러 제품을 비교할 때는 같은 표기 방식으로 적힌 등급과 차단율을 확인한다.
양산 없다면 검은 우산이 대안
양산이 없을 때는 일반 우산도 대안이 된다. 우산을 펼치면 머리와 어깨에 그늘이 생겨 햇볕을 직접 받는 범위가 줄어든다.
자외선 차단 표시가 있는 우산은 색깔보다 차단율을 먼저 살핀다. 별도 표시가 없다면 흰색이나 베이지색보다 검은색처럼 어두운 우산을 고른다.
검은색 원단은 밝은색보다 빛과 자외선을 많이 흡수해 천 아래로 통과하는 양을 줄인다. 우산 표면은 뜨거워질 수 있지만 머리와 원단 사이에 공간이 있어 흡수된 열이 머리에 곧바로 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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