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무인택시 '웨이모', 한국 진출 스타트... “기사 없이 매주 40만 회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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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무인택시 '웨이모', 한국 진출 스타트... “기사 없이 매주 40만 회 운행”

오토트리뷴 2026-08-06 19:25: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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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호출했는데 도착한 차량의 운전석이 비어 있다. 승객이 뒷좌석에 타고 목적지를 입력하자 차량은 스스로 출발해 복잡한 도심을 달린다. 

복잡하고 언덕이 가파른 샌프란시스코의 도심에서 운행 중인 무인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사진=양봉수 기자
복잡하고 언덕이 가파른 샌프란시스코의 도심에서 운행 중인 무인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사진=양봉수 기자

믿기지 않지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가 직접 목격한 이 장면은 이미 현실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를 상용화한 구글 계열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가 국내 법인을 설립하면서 서울에서도 운전자 없는 택시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 법인 설립으로, 국내 진출 첫발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웨이모는 지난 7월 24일 서울 서초구에 ‘웨이모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1억5,000만 원이며, 대표이사는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븐 선석 한 웨이모 부총괄 법무조언자가 맡았다.

사업목적에는 자율주행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기술 연구와 자문뿐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도 포함됐다. 향후 국내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다만 현재 자본금과 임원 구성을 보면 곧바로 차량을 투입할 단계는 아니다. 국내 인허가와 데이터 규제, 현지 기업과의 계약 구조를 검토하기 위한 초기 거점에 가깝다.

복잡하고 언덕이 가파른 샌프란시스코의 도심에서 운행 중인 무인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사진=양봉수 기자
복잡하고 언덕이 가파른 샌프란시스코의 도심에서 운행 중인 무인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사진=양봉수 기자


매주 40만 번 운행

웨이모의 한국 진출에 기대가 커지는 이유는 이미 기술 검증을 넘어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웨이모는 2026년 2월 기준 미국 6개 주요 도시권에서 매주 40만 건 이상의 무인 운행을 제공하고 있다. 2025년 한 해에만 1,500만 건의 운행을 기록했으며, 누적 운행 건수도 2,000만 건을 넘어섰다.

웨이모는 테슬라의 감독형 FSD와도 차이가 있다. FSD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고 필요할 때 개입해야 하는 레벨2 시스템이다. 반면 웨이모는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고정밀 지도를 함께 사용해 지정된 운행구역에서는 운전자 없이 움직이는 레벨4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모셔널 자율주행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운행되는 모습 /사진=현대차
모셔널 자율주행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운행되는 모습 /사진=현대차


아이오닉5와 결합

현대차와 웨이모의 관계도 국내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두 회사는 2024년 다년간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아이오닉5에 6세대 웨이모 드라이버를 적용하기로 했다.

웨이모 전용 아이오닉5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된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시스템 적용을 고려해 이중화 장치와 전동식 도어 등을 추가하며, 향후 상당한 규모의 차량을 웨이모 원 서비스에 공급할 계획이다.

웨이모가 한국에서 아이오닉5를 운행한다고 확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차량 생산과 자율주행 시스템 분야에서 이미 협력하고 있어 국내 사업에서도 현대차가 중요한 파트너로 부상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서울 도심에서 학습 중인 웨이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서울 도심에서 학습 중인 웨이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서울 도로도 학습

한국에서 실제 무인택시를 운영하려면 먼저 도로를 학습해야 한다. 복잡한 교차로와 좁은 골목, 불법 주정차, 이륜차 통행, 잦은 끼어들기 등 미국과 다른 주행 환경을 충분히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웨이모는 일본 진출 당시에도 로보택시부터 투입하지 않았다. 현지 택시기사가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도쿄 주요 지역의 3차원 지도와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지도 제작용 차량 운행을 시작으로 안전운전자 동승 시험, 제한구역 시범운행, 완전 무인 서비스 순서로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모셔널 자율주행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운행되는 모습 /사진=현대차
모셔널 자율주행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운행되는 모습 /사진=현대차


남은 것은 시간 뿐?

차량 인증과 유상운송 허가, 사고 책임과 보험, 원격관제 체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국내 서비스 시기와 최초 운행지역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무인 로보택시를 실제 운영하는 기업이 한국 법인을 세웠다는 의미는 작지 않다. 자율주행 논의도 이제 ‘한국에서 가능한가’가 아니라 ‘서울의 어느 지역에서 가장 먼저 운전석이 빈 택시를 만나게 될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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