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이 11일 홍콩서 열릴 동아시아여자선수권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더블 스위치가 통해야 한다. 신화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여자배구대표팀이 2026동아시아여자선수권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더블 스위치가 통해야 한다.
대표팀은 11일 홍콩서 열릴 동아시아여자선수권서 입상에 도전한다. 올해 1월 차상현 감독(52)의 부임 후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 컵, 지난달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 배구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AVC컵서 6전승으로 우승했고, 인도네시아와 평가전서도 3전승을 쓸어담았다.
차 감독은 동아시아여자선수권서 기세를 이어가려면 대표팀의 강점인 공격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들의 후위 공격이 약하다고 판단해 승부처서 더블 스위치를 적극적으로 가동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와 세터가 각각 후위와 전위에 배치되면, 이들을 나란히 세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로 교체했다.
더블 스위치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됐다. 대표팀은 AVC컵과 인도네시아 평가전서 총 34세트를 소화했는데, 이 중 14세트서 더블 스위치를 구사했다. 더블 스위치를 구사한 14세트 중 12세트를 따내며 효과를 톡톡히 봤다. 동아시아여자선수권서도 이 전략이 통하면 목표인 입상에 다가설 수 있다.
관건은 백업 아포짓 스파이커와 세터의 기량이다. 일단 세터 걱정은 덜하다. 백업 이수연(21·한국도로공사)이 대표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주전 김다인(28·현대건설)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이수연이 지난 시즌 V리그서 기록한 러닝세트(블로커가 2명 이하인 곳으로 토스한 것) 비율(33.70%)과 성공률(38.46%) 모두 김다인(30.10%·46.41%) 못지 않았다.
그러나 백업 아포짓 스파이커들은 분발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소속팀서 주전으로 활약한 나현수(27·현대건설)는 AVC컵서도 베스트7 아포짓 스파이커 부문을 수상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반면 소속팀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뛴 박은서(23·SOOP)와 정윤주(23·흥국생명)는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서 활약이 아쉽다. 백업 역할을 맡을 둘이 승부처서 투입돼 나현수 못지않은 결정력을 보여줘야 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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