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폭염, 쉬지 않는 에어컨… 화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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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폭염, 쉬지 않는 에어컨… 화재 '주의'

금강일보 2026-08-06 16:34:48 신고

▲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밤낮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이 쉴 새 없이 작동되고 있는 가운데 에어컨 화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1500건을 넘는 에어컨 화재로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6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NFDS)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2~2026년) 전국에서 발생한 1513건의 에어컨 화재로 19명이 사망하고 109명이 다쳤다. 같은 기간 충청지역에선 152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에어컨 화재 대부분은 전기적 요인으로 일어났다. 접촉 불량·과부하 등 전기적 요인으로 1202건(79.4%)이 발생했으며 기계적 요인과 부주의는 각각 97건(6.4%)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대전에서 난 에어컨 화재도 전기적 요인이 원인이었다. 지난달 16일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에어컨 단락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초기에 진화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기적 요인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더운 날씨 때문이다. 온도가 높아지면 에어컨 전선 속 구리의 저항값도 올라가 접속 부위의 발열량이 더 많아진다. 그렇게 되면 절연상태가 나빠지고 누설전류가 흐르거나 단락 등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밖에도 밀집된 공동주택 등의 장소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 열이 쌓여 과열되면 작은 불티만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노후화된 전선에 물기가 닿으면 스파크가 일며 불이 날 수 있다,

에어컨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김재호 대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주기적인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 에어컨과 실외기의 전선이 벗겨지거나 훼손된 곳은 없는지 살피고 에어컨 사용 전에는 실외기에 쌓인 먼지나 나뭇가지 등을 제거해야 한다”며 “또 이사할 때는 접촉 부위의 결함이 생기지 않도록 에어컨 제조사의 서비스 업체를 통해 이전 설치를 하는 것이 좋다. 전력 소모가 많은 에어컨 전원은 과열되기 쉬우므로 문어발식 사용을 지양해야 하며 제품의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 틈틈이 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다현 기자 dahyun011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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