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수익성 개선을 거뒀다.
이동통신 가입자와 유선 사업 등 전통 통신 사업의 성장세는 제한적이었지만, AI 데이터센터와 기업 인프라 사업이 새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67.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660억원으로 459.8% 늘었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수익 3조6949억원, 서비스수익 3조765억원, 영업이익 34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1%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이다. SK텔레콤의 2분기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했다. 가동 확대와 해저케이블 매출 기여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LG유플러스의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1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었다. 코로케이션 사업이 성장하며 기업인프라 부문 전체 수익도 4644억원으로 8.6% 증가했다.
AI 인프라 확장 전략에서는 SK텔레콤이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100% 자회사 SK하이퍼를 설립하고 데이터센터 부지, 전력 공급 능력, 변전소 운영, 송·배전 인프라 구축, 글로벌 고객 유치 등을 맡겼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에 총 7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9년부터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5GW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15GW 규모까지 추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파주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실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수도권 최대 규모인 200㎿급 파주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내년 상반기 전산 1동을 개소해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유선·홈 사업에서는 양사 모두 일정한 성과를 냈다. SK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유선통신 매출이 2968억원으로 3.8% 늘었다. 다만 유료방송 매출은 4711억원으로 0.8% 감소했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부문 수익은 6638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인터넷 수익은 3251억원으로 7.6% 늘었고, IPTV 수익은 3377억원으로 2.1%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 확대가 스마트홈 실적을 받쳤다.
기업 솔루션 분야에서도 LG유플러스는 AI컨택센터와 스마트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솔루션 수익을 1346억원으로 6.8% 늘렸다. SK텔레콤은 AI B2B·B2C 매출이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졌다. SK텔레콤은 2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정했다. LG유플러스는 9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추가 취득하기로 했고, 중간배당금은 전년보다 약 8% 늘어난 주당 270원으로 결정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CRO는 “AI 확산이 가져올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연결하고 전사적 AX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종석 SK텔레콤 CFO는 “상반기에는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고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 데 SKT가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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