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항공사, 기내 수하물 선반 이용료 따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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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항공사, 기내 수하물 선반 이용료 따로 받는다

연합뉴스 2026-08-06 13:2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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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젯스타, 중동전쟁에 따른 항공업계 경영난 이유로 도입

"현금 뜯어내기…다음 차례는 화장실 이용료냐" 비판 나와

호주 LCC 젯스타 여객기 호주 LCC 젯스타 여객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세계 항공업계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호주 항공사가 기내 수하물 선반에 따로 이용료를 받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호주 최대 항공사 콴타스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젯스타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2월부터 승객 머리 위의 기내 짐칸에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젯스타는 성명에서 새 규정에 따라 모든 승객은 좌석 아래에 들어가는 작은 개인 수하물 하나를 무료로 반입할 수 있으며, 기내 선반을 이용하려면 별도 옵션을 구매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 옵션은 편도 25호주달러(약 2만5천원)부터 시작해 시드니-멜버른 노선의 경우 33호주달러(약 3만3천원) 등 노선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며, 다른 승객보다 먼저 탑승할 수 있다.

스테파니 툴리 젯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개편이 기내 수하물 보관함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탑승 절차를 간소화해 항공편 정시 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게이트에서 기내 수하물 무게를 재는 것이 승객과 승무원 모두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제는 "필요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게 되므로 짐이 적을수록 비용도 줄어들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추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젯스타는 그간 기내 수하물 무게를 7㎏로 제한하면서 공항 체크인 카운터와 탑승 게이트에서 승객이 휴대한 짐의 무게를 재 왔다.

회사는 고객·승무원 대상 조사 결과 게이트에서의 수하물 무게 측정과 기내 짐칸 확보 경쟁이 공항에서 스트레스를 주는 주요 요소로 나타나 이번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반 승객과 정치권 등에서는 지나친 유료화라는 반발도 일고 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머리 위 기내 짐칸 사용료가 최소 25호주달러라니. 다음엔 또 뭐냐"라면서 "화장실 이용료라도 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야당 호주 국민당 소속 브리짓 매켄지 상원의원은 X에서 수하물 선반 유료화가 "콴타스 그룹의 또 다른 현금 뜯어내기"라면서 "젯스타는 별점 0개"라고 비판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세계 항공업계는 운영비의 최대 부분을 차지하는 유가 상승과 항공유 공급난 등으로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미국의 대표적 초저가 항공사 스피릿항공은 이란 전쟁에 따른 경영난 악화로 운항을 중단, 영업을 중단하고 폐업 절차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도 전쟁 이후 고유가에 지난 6월까지 항공편 운항 편수가 900편 가량 줄었으며, 제주항공[089590]은 6월 한 달 간 무급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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