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금 매입 재개…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 확대에 상승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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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금 매입 재개…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 확대에 상승 기대감

코리아이글뉴스 2026-08-06 12:02:00 신고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의 금 제품이 전시돼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의 금 제품이 전시돼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매입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금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6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순금 한 돈(3.75g) 가격은 85만7,000원으로 전날보다 1만8,000원 상승했다. 국제 금값도 온스당 4,284.18달러로 2.8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은 가격은 1만1,800원으로 소폭 상승했고, 백금은 34만7,000원으로 다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가능성이 귀금속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으로 귀금속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면서도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없어 백금 등 일부 금속은 약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9.45달러로 0.1%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5.22달러로 0.7%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621% 수준에서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시장에서는 단기 가격 흐름보다 한국은행의 금 매입 재개를 더욱 의미 있는 변화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3일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금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금 생산업체의 해외 수출 예정 물량을 국제 시세에 맞춰 매입하고,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인프라를 활용해 거래와 보관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국제유가 흐름, 세계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입이 금값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 조사에서는 전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의 89%가 향후 1년 동안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가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4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감소를 예상한 응답은 1%에 그쳤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는 폴란드가 82톤을 순매입하며 가장 많은 금을 사들였고, 우즈베키스탄(41톤), 중국(40톤), 카자흐스탄(27톤) 등이 뒤를 이었다. 체코와 싱가포르, 칠레, 요르단, 가나 등도 금 보유량을 확대하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 매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아래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유가가 안정되면 귀금속 가격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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