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공유오피스가 문학 창작자를 위한 공공 문화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업무 공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공유오피스 기업이 보유한 공간 운영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창작 환경 개선과 문화예술 지원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내 오피스 브랜드 패스트파이브(대표 김대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6년 문학창작실 이용지원사업’ 운영사로 2년 연속 선정돼 약 350명의 문학 작가에게 전국 단위 창작 공간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패스트파이브는 이번 사업을 포함해 3년간 문학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누적 887여 명의 작가에게 공간 이용 기회를 제공했다.
문학창작실 이용지원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학 작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예술 사업이다.
패스트파이브는 공개입찰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운영사로 선정됐다. 선정 작가들은 7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전국 패스트파이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회사는 전국 단위 직영·제휴 네트워크와 모바일 기반 공간 관리 시스템, 기업 고객 대상 운영 경험 등이 사업 운영 역량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유오피스가 기업 업무 공간으로 활용됐다면, 이번 사업은 민간 공간을 문화예술 창작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올해 직영 60개 지점과 지역 제휴 공간을 포함해 전국 240곳 이상의 창작 거점을 제공한다.
참여 작가는 라운지, 회의실, 독립형 포커스룸 등 자신의 작업 방식에 맞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출입과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사업에서는 전국 143개 거점이 실제 집필 공간으로 활용됐다. 참여 작가 가운데 80% 이상이 올해 사업에도 다시 신청하면서 생활권 가까운 공간에서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분산형 창작 환경에 대한 수요가 확인됐다.
올해는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전북, 제주 등 기존 지역 거점에 더해 비수도권 공간 50곳 이상을 추가 확보한다.
패스트파이브는 직영점이 없는 지역에서도 로컬 파트너와 협력해 창작 공간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패스트파이브는 문화예술 분야뿐 아니라 공공기관과 협력하는 B2G(기업·정부 간 거래)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미래나눔재단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 서울역 스마트워크센터 재구축 기간 동안 민간 공유오피스를 대체 업무 공간으로 제공하며 공공 업무 환경 변화에도 참여했다.
공유오피스 시장이 기업 대상 업무 공간 제공을 넘어 스마트워크, 공공 서비스, 문화예술 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가운데 패스트파이브는 보유 공간과 운영 시스템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민간 공간 기반의 공공 서비스 확대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역별 공간 품질 관리와 이용자 만족도 유지, 장기적인 운영 모델 확보가 과제로 남는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국내 1위 오피스 브랜드로 성장하며 축적한 공유오피스 운영 경험과 역량을 문화예술, 스마트워크,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며 “정부와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B2G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민간 공간을 사회적 목적과 연결하는 새로운 활용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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