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황정민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9. jini@newsis.com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배우 황정민의 사생활 의혹을 둘러싼 폭로 여성 A씨와 황정민 측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A씨가 황정민 측의 ‘일방적 스토킹 피해’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추가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황정민이 스토킹 피해자라는 취지의 매체 보도가 이어지면서 양측의 대립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6일 디스패치는 황정민과 A씨가 나눈 통화 녹취록 62건, 총 16만3439자를 확보해 전수 분석했다며, 황정민이 ‘스토킹 범죄의 피해자’라는 취지의 보도를 내놨다.
디스패치는 황정민이 먼저 A씨에게 전화를 걸었던 이유는 ‘A씨가 심야 시간대에 보낸 메시지와 가족, 아들을 언급한 연락 등에 대한 제지와 경고 차원’이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녹취 과정에서 황정민이 “통화하지 마라”, “카톡 하지 마라” 등 연락 중단 의사를 24차례 반복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2024년 8월 20일 황정민이 A씨에게 셀카를 전송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당시 A씨가 “셀카 한 장을 받으면 1년이 행복하다”며 눈물을 보였고, 황정민은 상황을 정리하고 달래기 위한 차원에서 응했다는 것이다.
디스패치는 황정민이 관계를 단호히 끊어내지 못했던 배경으로 A씨의 지속적인 극단적 선택 언급과 심리적 압박을 지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황정민의 아들에게 연락해 압박을 가했고, “자살 시도를 했었다”, “목을 매달았다” 등의 발언으로 황정민에게 심리적 부담을 줬다고 전해졌다. 또한 만남의 조건으로 ‘24시간 함께 있기’, ‘밀폐된 공간’, ‘술자리’ 등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의 핵심은 사건의 시작이 황정민이 사생팬에게 베푼 호의와 부적절했던 대응에서 비롯됐지만, 이후 황정민은 관계 단절을 시도했고 결국 “제발 절 좀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황정민 측은 A씨의 합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A씨가 스토킹 행위의 가해자라는 기존 입장을 바탕으로, 허위 폭로 중단을 조건으로 한 금전적 합의에는 응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씨는 앞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정황과 음성 통화 내역 등을 공개하며 황정민 측 주장에 반박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일방적인 침범이 아닌 상호 소통 관계였다는 주장이다.
A씨는 황정민이 배우자에게 관계를 숨기기 위해 멀티프로필을 활용했으며, 연락 여부를 황정민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비대칭적 관계 속에서 자신이 부당한 상황을 감내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토킹 피해 구간으로 지목된 2024년 8월 20일에도 황정민이 먼저 전화를 걸고 셀카를 전송하는 등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갔다며, 소속사가 사건의 맥락을 삭제한 채 황정민을 ‘흠결 없는 피해자’로 포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A씨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받은 벌금 300만 원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진행 중이다. 동시에 황정민을 상대로 2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사건의 최종 진실은 향후 진행될 민·형사 재판 과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