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치아 발치, 자연치 보존 가능성부터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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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치아 발치, 자연치 보존 가능성부터 확인해야

헬스경향 2026-08-06 10:59:49 신고

이경진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 원장
이경진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 원장

치과 치료에서 가장 우선되는 원칙은 자연치아를 최대한 오래 보존하는 것이다. 하지만 충치나 치주질환이 심하게 진행됐거나 치아가 크게 파절된 경우 치료만으로 회복이 어려워 치아 발치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발치 자체를 두려워하기보다 현재 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발치가 필요한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심한 충치와 진행된 치주질환이 있다. 충치가 치아 내부 깊숙이 진행돼 치아 구조가 크게 손상된 경우에는 보존 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며, 치주질환으로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뼈가 많이 소실된 경우 발치를 고려하게 된다. 이밖에도 외상으로 치아가 수직으로 파절되거나 사랑니가 주변 치아에 영향을 주는 경우에도 발치가 시행될 수 있다.

하지만 치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모두 발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초기 충치는 충전 치료나 신경치료를 통해 자연치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치주질환 역시 조기에 발견하면 잇몸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추거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치과 방문을 미루기보다 정기검진을 통해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자연치 보존에 도움이 된다.

치아를 발치하기로 결정한 이후에도 관리가 중요하다. 발치 부위는 혈병이 안정적으로 형성돼야 회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빨대 사용이나 지나친 가글, 흡연 등은 일정 기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고 의료진이 안내한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회복 과정에 도움이 된다.

치아를 발치한 뒤 오랜 기간 빈 공간을 그대로 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주변 치아가 빈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맞물리는 치아가 내려오는 등 교합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뼈가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발치 이후에는 현재 구강상태에 맞는 보철 치료나 임플란트 등 기능 회복 방안을 상담받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구강 관리다.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검진을 생활화하면 충치와 치주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자연치아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치아 발치는 치료의 끝이 아니라 구강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다. 가능하면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것이 우선이며 발치가 필요한 경우에도 이후의 회복 관리와 기능 회복 계획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이경진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 원장ㅣ정리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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