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3개 동시 발생했는데...펄펄 끓는 한국, 절망적인 소식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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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3개 동시 발생했는데...펄펄 끓는 한국, 절망적인 소식 떴다

위키트리 2026-08-06 10:4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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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 태풍 '돌핀'에 이어 14호 태풍 '구지라', 15호 태풍 '찬홈'까지 태풍 3개가 동시에 발생했지만, 정작 한반도를 뒤덮은 폭염을 식혀줄 태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극단적인 찜통더위가 8월 중순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6일 일본 기상 위성에 포착된 13호 태풍 돌핀 / himawari8

태풍 '돌핀' 북상해도...폭염은 그대로

제13호 태풍 '돌핀'이 한반도 남쪽 해상을 지나고 있지만 정작 폭염을 식혀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돌핀은 강도 '3',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3m의 세력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1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돌핀은 방향을 거의 바꾸지 않고 서진해 오는 11일 오전 3시쯤 중국 상하이 남서쪽 약 38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세력도 강도 '1' 수준으로 점차 약해질 전망이다. 돌핀의 경로에 대해서는 일본과 미국 등 관련국 예측도 우리 기상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13호 태풍 돌핀 위성 사진 / himawari8

문제는 돌핀이 한반도 상공에 자리한 '이중 열돔'을 뚫지 못하고 중국 쪽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오히려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태풍의 특성상 제주 쪽으로는 뜨겁고 습한 바람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돌핀이 오키나와를 지나 동중국해로 이동하면 한반도에는 동풍이나 남동풍이 불게 되는데,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질 경우 서울·경기와 충청 등 서쪽 지역 기온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대로 동풍을 직접 받는 강원·경북 동해안과 비구름이 유입되는 제주·남부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갈 수 있다.

돌핀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6일부터 제주해상과 남해먼바다를 중심으로 최대 4~5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일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제주해안(6일 밤), 전남남해안(7일 밤), 동해안(8일)에는 강한 너울이 유입돼 파도가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을 수 있어 저지대 침수와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14호 '구지라', 15호 '찬홈'도 발생...한반도엔 영향 없어

지난 5일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해상에서 제14호 태풍 '구지라'가 만들어졌고,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괌 동쪽 먼바다에서 제15호 태풍 '찬홈'이 발생했다. 6일 오전 3시 기준 구지라는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약 370㎞ 부근 해상을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초속 18m로 지나고 있으며, 이날 오후 3시쯤 마닐라 북쪽 약 300㎞ 부근 육상을 지난 뒤 12시간 이내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찬홈은 같은 시각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2,860㎞ 부근 해상을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초속 18m로 지나고 있으며, 다음 주 초까지 도쿄 동북동쪽 약 75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때까지도 강도는 '1' 수준에 머물러 일반적인 태풍에 비해 세력이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구지라와 찬홈 모두 한반도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14호 태풍 '구지라' 예상 이동 경로 / 기상청

15호 태풍 '찬홈' 예상 이동 경로 / 기상청

돌핀과 구지라, 찬홈이 한반도를 비껴가면서 강풍과 폭우로 인한 직접 피해 가능성은 작아지지만, 동시에 폭염을 식혀줄 비가 내릴 가능성도 함께 낮아지는 셈이다.

"극단적 찜통더위, 8월 중순까지 계속될 가능성 높다"

이런 가운데 폭염 이상기후를 연구하는 민기홍 경북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지난 5일 JTBC 뉴스와 인터뷰에서 "태풍 돌핀이 일본 남쪽 해상에서 접근하고 있어서 강수 유무에 따라 다음 주 후반 또는 다음주 초 폭염이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만 최고조에 달하는 극단적인 찜통더위는 8월 중순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8월 중반 이후에도 대기 상층의 기압계나 동풍의 유입 등 변동성에 따라 최고 기온은 다소 완화되겠지만 높은 습도로 인한 체감 온도는 33도에서 35도 수준의 무더위가 8월 하순까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민 교수는 태풍 경로와 관련해서도 "(태풍 상륙) 이전까진 동풍에 의해서 (한반도) 영서 지역으로 계속해서 폭염이 나타날 것 같고 (태풍이) 중국으로 유입되더라도 온대 저기압화되면서 한반도로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많다. 그렇게 됐을 때는 강수가 유발되기 때문에 그때는 폭염이 잠시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가 오히려 앞으로의 여름 중 가장 덜 더운 해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극한 폭염은 해마다 발생하는 정상 상태, 뉴 노멀 상태로 점점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과학적인 데이터를 볼 때 2000년대 이후 기온이 훨씬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주변에 해수면 온도도 계속 상승하고 있고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 IPCC 기후 리포터라든지 기상청의 기후 변화 분석 보고서 등을 살펴봐도 폭염의 주기는 더욱 짧아지고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모습 / 뉴스1

서울 39도 육박...주말부터 소폭 완화

실제 한국의 폭염 상황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6일 오전 8시 기준 경기남부 31도, 경기북부 30도, 인천 31.1도, 서울 30.5도, 부산 29.6도, 광주 29.2도, 울산 27.8도, 대구 27.7도, 대전 27.5도 등 서쪽 지역은 이미 30도를 넘겼거나 육박한 상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국이 30~39도 분포를 보이는데, 특히 서울은 역대 최고 기록인 2018년 8월 1일 39.6도에 근접하는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 밖에 수원 38도, 인천 38도, 대전·광주 37도, 대구 36도, 부산 34도, 울산 33도 등 서쪽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극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한 햇볕으로 오존 농도도 경기남부는 '매우 나쁨', 그 밖의 수도권과 충남·호남권은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극한 폭염은 금요일인 7일(아침 최저 22~27도, 낮 최고 31~39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 주말인 8일부터는 한반도 북쪽에 자리한 고기압과 남쪽의 태풍 사이로 비교적 차가운 북동풍이 유입되면서 동해안과 제주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기온도 소폭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7~36도로 예상되며, 9일에는 21~26도와 26~36도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8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동해안·산지 30~80㎜, 경북북부동해안·북동산지 20~60㎜, 경북남부동해안 5~40㎜, 제주산지·중산간 5~30㎜ 등이다. 다만 기온이 소폭 떨어지더라도 예년 수준을 웃도는 폭염 특보급 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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