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호황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로이터에 보낸 성명을 통해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반도체 업황의 경기순환 위험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관련 세부 내용을 조만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방안을 이사회와 경영진이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는 연간 약 9조8천억원 규모의 정규 배당과 함께 2024~2026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별배당 확대는 물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가 커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연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 수준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주주환원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추가 환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2025~2027년 주당 고정 배당금을 1천2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재무 목표 달성 시 3년 누적 FCF의 50% 범위에서 추가 환원을 실시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기존 배당 정책을 넘어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에 힘입어 최근 나란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풍부한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한 데다 최근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조정받으면서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진 점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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